[앵커]
동해안에 청상아리 출몰이 잦아지면서 해수욕객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국내 최초로 '상어퇴치기'까지 등장했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각형 지느러미를 곧추세운 공포의 식인상어, 청상아리가 해수욕장 주변을 맴돕니다.
지난주 포항과 울산에서 2마리가 잇따라 출몰했다는 소식에 해수욕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정아/수원시 망포동 : 그래서 바다 깊숙이는 못 들어가고 그냥 바깥에서만 놀고 있어요.]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고정식 상어퇴치기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상어퇴치기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100m정도 떨어진 지점에 구간별로 모두 3대가 설치됐습니다."
5초에 한번씩 미세전류를 방출해 상어를 쫓는 원리로 반경 400m까지 효과가 있지만 인체엔 해가 없습니다.
[박성욱/국립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 과장 : 상어는 1억분의 1볼트의 전기를 감지하는 로렌치니 기관이 있습니다. 전기자극을 주면 도피하는 습성을 이용했습니다.]
상어퇴치기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380개 모든 해수욕장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한편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길이 1.4km, 높이 8m의 국내 최대 해파리 차단망도 설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