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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승세' 롯데, 김시진 감독 "스몰볼" 외친 이유

입력 2013-06-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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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승세' 롯데, 김시진 감독 "스몰볼" 외친 이유


6월 성적 10승5패. 롯데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바로 작전과 주루 등 이른바 세밀한 야구를 뜻하는 '스몰볼'이다.

김시진(55) 롯데 감독은 21일 문학 SK전에 앞서 "작전과 주루를 잘하면 다득점을 하지 않아도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며 "득점 후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출루한 후 언제든지 준비하고,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해야한다"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강조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경기당 1.25개에 해당하는 7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경기당 0.89개(총 119개)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성적이 소폭 향상됐다. 하지만 감독의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지난해 김시진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넥센은 경기당 1.35개에 해당하는 도루 179개로 리그 1위였다.

김시진 감독은 선수들이 의식적으로 이 부분을 신경쓰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1년에 팀 도루 120개 하던 것을 180개 하라는 게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루가 중요한 이유는 투수를 흔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1루 주자가 도루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의식시켜 투수의 볼배합과 컨트롤을 무너트리는 것이다 김 감독은 "내가 투수를 해봐서 안다"며 "주자가 공격적이면 마운드 위에 있는 투수는 퀵모션을 빨리해야하고, 그렇게 되면 제구가 안 되고 몰린다. 투구수가 많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만수(55) SK 감독의 생각도 비슷했다. 이 감독은 "전날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것도 1루 주자가 계속 뛸 수 있다고 투수의 신경을 건드려 퀵모션을 빨리하다가 실투가 나왔다"고 누상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강조했다. SK는 전날 선발 윤희상(28)이 3회 1사 1·3루 상황에서 이승엽(37)에게 프로야구 신기록인 개인 통산 352호 홈런을 맞았다. 당시 1루 주자 최형우(30)가 적극적인 스킵 동작으로 투수의 심리를 건드렸고, 그 순간 나온 실투가 홈런과 연결됐다는 분석이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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