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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나는 잘나가는 친구가 부러웠다"

입력 2012-09-11 08:08

KBS '수요기획', 김기덕 특집다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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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요기획', 김기덕 특집다큐 방송

KBS 2TV '수요기획'은 12일 밤 11시40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의 주인공 김기덕 감독을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지만 국내에서는 '기인'으로 통하는 김기덕 감독의 일상에 카메라를 들이대 인간 김기덕을 조명한다.

김기덕의 하루는 늘 혼자다.

그가 손수 뚝딱뚝딱 지은 집에는 화장실도 없지만 그는 그 작은 집 안에서 많은 일을 한다.

집 안에 텐트를 쳐 놓고 그 안에서 자고 일어나 시나리오를 쓰고, 혼자 밥해 먹고 빨래하고 텃밭을 가꾸며 커피머신, 카메라 부속품, 태양열 자전거를 만들었다 부쉈다 하며 산다.

허름하지만 나름대로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작은 집 안에서 그가 산 지도 4년째.

김 감독은 "그동안 채웠던 것에서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애초부터 필요 없었구나 하는 것. 이제부터는 좀 더 비워가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는 초등학교만 나와 열다섯 살 때 공장에 들어가야 했다. 친구들은 모두 교복 입고 학교 가는데 혼자서 공장으로 가야 하는 그 열패감은 말로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공장에서 '내가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 수 있을까'를 늘 생각했다"는 그는 "나는 잘 나가는 친구가 부러웠다.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공장에서 죽어라 의견을 내고 응용을 하고 그랬던 거 같다"고 회고한다.

프로그램은 지난 4월 영화 '피에타'의 포스터 촬영현장에서부터 김 감독이 지난 6월 '아리랑'을 들고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모습, '아리랑'에 등장한 김 감독의 실제 집 등을 스케치하며 김 감독의 일상을 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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