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확산세 계속…신천지 전수조사 마무리 시점에 변곡점?

입력 2020-02-28 09:12 수정 2020-02-28 09: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어제 하루 동안 505명이나 늘었습니다. 지난달 20일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 최대 증가폭입니다. 대구에서 13번째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병상이 부족해서 집에서 대기하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어제 하루 동안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500명 이상 증가를 했는데.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이 같은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 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코로나19 확산세 계속…언제까지 갈까?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그렇습니다. 2월 18일 날 31번 환자부터 시작한 건데요. 사실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는 그 이전에 서울에서 2명이 나왔습니다. 29번 환자, 30번 환자도 서울에서 감염원 불명으로 나왔는데 다행히 서울에는 이런 확산은 없었습니다. 몇 명 물론 감염은 있었습니다마는. 2월 18일 31번 환자가 물 위로 떠오르면서 그 이후에 매일 2배씩 올라가서 오늘 이 열흘째인데 50배 이상의 감염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지금 500이 넘는다는 그 숫자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요. 이 확산세가 직선상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증가세 즉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것이죠. 숫자의 정점이 아니라 이 확산세가 정점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이 확산세가 꺾이는 시점이 있어야 이걸 변곡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전체 토탈로 확진자의 수가 늘어난다 할지라도 이 확산세가 꺾이게 되면 그다음 에 감소가 되고 이건 우리 방역망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게 계속 가게 되면 결국은 만연이 돼버리는 상황이 돼버리니까 아마 우리 방역상황으로 봤을 때는 이 신천지를 중심으로 보고 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대상 자체가 단순한 건 있거든요. 신천지 관계들을 지금 찾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계속 나오다가 어느 순간에는 꺾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라서 좀 우려는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향후 며칠간은 아마 꺾이지는 않고 올라가다가 이렇게 확산세가 숫자는 300~400명이 되더라도 어느 정도 며칠 이거보다 적은 수로 가면서 꺾이면 토탈로 되는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날지 몰라도 확산세는 꺾였다는 것은 방역망이 잘 들었다 하는 것을 얘기할 수 있어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당초 신천지 측이 우리 정부에 제출한 넘긴 신도들의 명단, 연락처가 21만 2000여 명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직후에 이게 제대로 된 제출이 아닐 것이다 아직도 많은 교육생들 신고되지 않은 제출하지 않은 인원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실제로 그랬고요. 어제 6만 5000여 명분의 교육생 명단도 추가로 정부가 확보를 했습니다. 이제 31만 명 정도가 되는데.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어느 정도 다 진행이 되고 나면 아까 말씀하신대로 꺾이는 시점이 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까?
 

 
  • 신천지 전수조사 마무리 시점에 변곡점 올까?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그런데 지금 전수조사를 하는 의미는 31만 명까지 전수조사가 아니고 대구에 있는 환자로 의심되는 즉 그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몇 주간에 걸쳐서 참석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그 9300명 중에서는 음성이 나오더라도 또 언젠가 양성이 나올 수 있는 환자들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중점 적으로 그 부분을 찾아내서 빨리 막으면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우리의 목표가 있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 이외의 환자들. 31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문진 정도 하는 것은 아마 가능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사람들이 아마 체온을 측정하려고 해도 그건 어렵지 않겠습니까? 소재지가 다 확실하지가 않고 있다고 해도 어디갔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경찰관이 다 찾아다니면서 이 31만 명이라는 사람을 어떤 조사를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서 결국은 이 31만 명이라는 사람들은 대구와의 관계가 있나, 거기를 갔었던 사람이 있는가 또는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랑 접촉이 있었던가 하는 것을 수사에 의해서 찾아내서 그 사람들을 이렇게 좀 집중적으로 하는 수밖에 없지. 이것을 31만 명을 어떤 일반적인 전수조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현재 각 자치단체에서 넘겨받은 신도들의 명단을 토대로 해서 조사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단 문진을 하겠습니다마는 발열이라든지 기침 등의 증상이 있다고 한다면 검사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또 추가 확진자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우려들이 현재 제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이런 예측이 나왔습니다. 대구교회 신천지 신도들의 경우에 80%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은 그렇게 보십니까, 교수님도.
 

 
  • 대구 신천지 유증상자 교인 80% 확진 가능성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글쎄요. 그 전체가 다 80%까지 될 것 같지는 않고 요. 9300명인데 그중에 아마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도 꽤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 82%가 나오는 것은 지금 나오는 이 결과들은 처음에 유증상자라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전부 지금 증상이 나오는 것은 그 사람들은 다 분명히 감염이 됐을 확률이 높으니까 80%지 지금 전체가 80%가 나온다고 하면 거의 1만 명 가까이 수치가 한꺼번에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까지는 예상하지 않습니다.]
 
[앵커]
 
신천지 측에서도 자체 조사를 했는데 증상이 있는 자신들의 신도들의 경우에 80%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오늘 오전에 1000명 이상의 신천지 신도들의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거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사망자 13명으로 늘었는데 앞에서도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신천지 신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70대 남성, 확진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확보되지 않아서 집에서 대기하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병상 부족, 의료진의 부족 여전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 13번째 사망자, 대기 중 숨져…어떻게 보나?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이분은 74세의 남자분으로 기저 질환이 있었고 신장 이식도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확진을 받은 날짜가 방역당국에서는 25일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우리가 번호를 보면 26일의 확진자 번호가 들어 있어요. 그런데 실제 사망하신 건 27일날 새벽에 사망하셨거든요. 그럼 불과 하루 만에 확진받은지 하루 만에 사망하시는 게 되는 건데 자가격리가 돼 있다가 너무 나빠지셔서 영남대병원으로 이송 중에 결국은 입원치료를 받지도 못하고 치료를 한 번도 받지 못하고 사망 하셨거든요. 여기서 문제가 확진자가 하루에 수백 명 씩 나오니까 이분들을 경증, 중증을 나눠야 되는데 그 나누는 시스템이 지금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죠. 어저께 방역당국의 발표를 보니까 보건소 직원 1명이 16명을 관리를 하고 있다는데. 그냥 보는 것도 아니고 보건소 직원은 의사도 아니거든요. 그 사람들이 그걸 관리를 해서 경증, 중증을 과연 판단할 수 있을까? 또 만약에 판단이 돼서 이송을 한다 할지라도 병원 자체가 지금 병상이 없기 때문에 입원이 불가능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이렇게 늘어날 때에 어떤 사람을 먼저 입원을 시켜야 되느냐 우리 이 지역에 병상이 없다면 다른 지역에라도 옮겨서 이 사람은 꼭 살려야 된다는 이 기준이 있어야 되는데. 그걸 판단할만한 의료인력이 지금은 없다는 것이 제일 먼저 문제고요. 병상은 하여튼 그다음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병상이 가득찼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생겨도 병상에 입원을 시킬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번은 일단 판별을 하고 정 급한 사람이 있으면 빨리 옮겨야 되는데. 지금 지난번에 대남병원의 환자도 부산으로 이송하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 자꾸 나오는 것은 이번으로 끝을 내고 그런 환자는 적어도 나오지 않게끔 자가격리는 상관없습니다. 집에서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인 경우에 있어서는 자가격리해도 얼마든지 되는데 거기서 위험하신 분들은 바로 옮길 수 있는 시스템이 지금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앵커]
 
대구시에서 현재 추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저희가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충분한 병상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병상이 정말로 부족하다고 한다면 현재 입원해 있는 경증환자들의 경우에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그런 것들도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이게 가능하겠습니까?
 

 
  • '중증도' 따라 병상 배정…구체적 기준 시급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글쎄요.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가능은 하죠. 왜 그러냐면 처음에 확진받은 사람들은 다 입원시키고 했으니까 그분들 중에는 거의 지금 완치돼가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 그 분들을 밖으로 빼고 그 병실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또 하나는 그 병원에 입원하신 분들은 가능하면 다른 데 이송하든가 전원을 시켜서 입원실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다만 지역적으로 좀 대구에서 왔다고 그러면 안 받아주는, 민간의료기관인 경우 에는 그럴 수가 있거든요. 동네 주민들의 인식도 있고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든지 중앙정부에서 강력하게 지금 그걸 통제를 해서 그만한 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지 이것이 각 지 자체별로 얘기를 하게 되면 분명히 안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감염병 전문병원도 빨리빨리 늘려서 그런데 늘린다는 부분이 그 병원 안에 현재 입원해 계신분들을 다른 데에 전원해야 되기 때문에 문제는 있습니다.]
 
[앵커]
 
서울에서도 병원과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서울지역에서는 말이죠.
 

 
  • 수도권 등 확진 계속…추가 확진 막으려면?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글쎄요, 서울지역은 지금 답이 없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요.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지금 은평성모병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 병원 자체를 코호트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굉장히 대규모의 병원인데 여기를 지금 코호트로 하면 일단 병원 하나가 사용을 못 하게 되는 상황이 되고요. 그 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들도 이런 상황이 되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지금 코로나19하고 일반 환자들 하고 동선을 떨어뜨리는 이 안심병원 시스템을 어떤 형태로든지 만들어서 만약에 발생하더라도 그 병원 전체가 문을 닫는 일이 생기지 않게끔 해야만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지. 지금 제일 우선적으로 해야 될 일은 1차, 2차, 3차 의료전달체계가 확실히 유지될 수 있도록 그것을 방역당국에서 전체적으로 컨트롤을 해야 되는데. 지금 전국적으로 이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그렇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관련기사

병상 부족에…이틀 전 확진 70대, 입원 기다리다 숨져 대구 하루 새 422명 늘어…권영진 "2천~3천명 더 나올 수도" 대구 '유증상 신천지' 80% 확진 가능성…검사 대기 7천명 은평성모병원, 엿새 만에 10여 명 감염…경로는 "조사 중" "검사 빨라 확진자 급증" vs "감염 증가 속도 주목해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