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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분열 불용" 경고후 중국 랴오닝 항모 대만해협 전격 진입

입력 2018-03-21 15:19

'대만여행법' 시행에 고위급 교류 본격 확대하자 중국 무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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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법' 시행에 고위급 교류 본격 확대하자 중국 무력 과시

시진핑 "분열 불용" 경고후 중국 랴오닝 항모 대만해협 전격 진입

미국의 '대만여행법'과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력한 경고음을 낸 가운데 중국군이 유일하게 운용 중인 항공모함 전단이 대만해협에 전격 진입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21일 중국의 랴오닝(遼寧)함 항모 전단이 전날 대만해협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돼 대만군이 전방위에서 실시간 감시, 추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은 이날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에서 랴오닝 항모전단이 18∼19일 동중국해에서 군사활동을 벌이다가 20일 대만해협에 진입했다는 정보의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실에 속한다"고 확인했다.

옌 부장은 랴오닝함 전단의 모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랴오닝함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항모를 인수해 개조한 첫 항모로 길이 302m에 배수량 6만7500t으로 함재기를 46대까지 실을 수 있다.

랴오닝함의 움직임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만여행법 서명으로 미국과 대만간 고위급 방문이 본격화하자 미국과 대만을 겨냥해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근래 들어 미중 관계가 무역 불균형을 둘러싼 갈등에서 대만 문제를 놓고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시 주석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설에서 "중국 인민은 어떠한 국가 분열행위도 굴복시킬 능력이 있다"면서 "위대한 조국의 한치의 영토도 절대로 중국에서 분리할 수 없고, 분리될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전체 중화 민족 아들딸 공통의 바람이자 근본 이익"이라며 "이런 민족의 대의와 역사적 조류 앞에 어떠한 분열행위와 잔꾀도 반드시 실패하고 인민의 규탄과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여기에는 대만과의 교류 수준을 높이는 미 대만여행법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파기한 행위라는 인식이 담겼으며, 중국은 이와 관련해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미 대만여행법 시행과 함께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20일 대만을 전격 방문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최측근인 천쥐(陳菊) 가오슝(高雄) 시장도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이다.

대만여행법에 따르면 미 고위 관리들은 대만으로 여행해 대만 공무원을 만날 수 있으며, 대만의 고위관료도 미국을 방문해 미 공무원들과 접촉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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