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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이상득' 압수수색 소식에…MB, 예정 없던 회의

입력 2018-01-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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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입장 발표 이후 닷새 만에 참모들과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집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선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원래 예정에는 없었는데 참모 회의를 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수요일 입장 발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이 전 대통령이 오늘(22일)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원래는 예정에 없었던 건데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일정을 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저녁 5시 반쯤 회의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은 다시 이곳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사무실을 나서면서 이상득 전 의원의 압수수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들어갔는데요.

당시 상황 보시겠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 압수수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문재인 대통령이 성명 발표 하신 것에 대해서 분노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앵커]

오늘 회의는 물론 공개되지 않았을테고, 공식 입장도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는지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회의는 참모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6시간 가까이 열렸습니다.

우선 이 전 대통령은 이상득 전 의원의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이 "압수수색 영장 내용에 원세훈 전 원장이 국정원장을 더 하고 싶어서 특활비 뇌물을 줬다고 되어있는 것 같은데 말이 안 된다"면서 원 전 원장이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걸 자신이 끝까지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참모들은 "검찰이 지금 하는 일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격하게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주로 앞으로 대응 방안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을 것 같은데 어떤 얘기들이 나왔다고 합니까.

[기자] 

검찰의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입장발표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게 대다수 참모들의 의견입니다.

다만 오늘 회의에 전직 법무부장관과 법무비서관 등이 참석한 거로 알려지면서 현재 검찰 수사에 대한 법리적인 쟁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논의들을 마친 뒤 종합적으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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