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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간부, 삼성측에 '합병 관련 문자'…이권 청탁도

입력 2017-07-25 20:48 수정 2017-07-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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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농단 재판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선 삼성 승계 내용을 담은 청와대 캐비닛 문건의 작성자가 직접 나와 우병우 전 수석 지시라고 진술했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정호성 전 비서관의 대화 육성 파일도 처음 공개돼서 주목받았습니다. 이 소식은 차례대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 재판에선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사이의 문자 메시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국정원 고위 간부가 삼성 임원에게 삼성 계열사 합병 관련 정보를 보내주고, 이권 청탁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의 문자 메시지 내용들을 공개했습니다.

장 전 사장은 2015년 중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게서 해외 헤지펀드 앨리엇에 대한 각종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받았습니다.

앨리엇이 삼성 합병에 반대해 삼성이 대응책을 고심하던 때입니다.

또 이 전 실장은 장 전 사장에게 "장 사장님 전자 관련 협력업체 민원사항 메일로 보냈습니다. 긍정 검토 부탁합니다"라는 내용의 청탁성 문자도 보냈습니다.

장 전 사장 역시 이 전 실장에게 "자료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장 전 사장의 휴대전화에선 삼성 합병에 관한 국회의원들의 동향, 국민연금 본부장 인선 정보 등을 보고하는 문자메시지도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특검은 국정원 쪽에서 정보를 받는 삼성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내용들인 만큼 강요의 피해자가 아니라는 정황들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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