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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 쓴 북한군, 상부 지시받은 뒤 총격·시신훼손"

입력 2020-09-25 07:45

문 대통령, NSC 결과 보고받고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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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NSC 결과 보고받고 "강한 유감"


[앵커]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를 하던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훼손된 사건 상당히 충격이었습니다. 북한이 이에 대해서 아직까지 아무런 해명이나 사과도 없이 침묵하고 있고 미국은 북한을 강도 높게 규탄한 한국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의 대응을 놓고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업지도원 피격 사망 사건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사라진 공무원 A씨는 실종 28시간 만에 발견됩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서 북쪽으로 3∼4㎞ 떨어진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한 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올라타 있었습니다.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은 A씨를 발견하고, A씨의 월북 의사를 확인했다는 게 우리 군의 설명입니다.

우리 군은 정보자산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6시간 후쯤, 방독면을 쓰고 있던 북한군이 상부의 지시를 받은 뒤 A씨를 총으로 쐈습니다.

이후 불을 질러 시신을 그 자리에서 훼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A씨가 실종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평소 해류의 방향을 잘 알았으며 선박에 신발을 벗어놓은 점 등으로 미뤄 월북 의사가 있던 걸로 판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 받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또 "군은 경계태세를 더 강화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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