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평화협상을 재개했지만 아프간에서 각종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반군조직 탈레반이 또 사상자를 냈습니다. 도로에 폭탄을 묻어 설치했고, 이게 터지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결혼식 하객 13명이 숨졌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긴급하게 이동하는 구급차량들.
병원에 도착하자,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자르미나/희생자의 친척 : 길가에서 폭탄이 터져 차량을 덮쳤어요. 순례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여동생은 죽었고, 남동생은 다쳤어요. 나와 어머니는 다치지 않았어요.]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면서 결혼식 축하 차량에 타고 있던 하객 13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더 늘어난 것입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습니다.
18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폭발은 현지시간 15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하객들이 탄 차량 행렬이 이동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폭탄을 도로에 매설해 공격하는 것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전형적인 테러 방법입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아직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미국과 평화협상을 재개한 뒤에도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