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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온 우주가 주목…'길라임' 하지원이 시국에 공감하는 법

입력 2016-11-17 13:42 수정 2016-11-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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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온 우주가 주목…'길라임' 하지원이 시국에 공감하는 법

맛있게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다가 숟가락을 툭 떨어뜨려도 전혀 놀랍지 않은 보도였다.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11년 차병원그룹 계약 차움의원을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길라임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이 연기한 캐릭터 이름이다.

길라임이라는 이름 하나로 인해 하지원은 박근혜 대통령 만큼이나 주목받는 인물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혹은 얄궂게도 1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하지원으로서는 시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현 상황에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하지원은 프로였고 또 대한민국 국민 중 한 명이었다.
[이슈IS] 온 우주가 주목…'길라임' 하지원이 시국에 공감하는 법
하지원은 "어제 저녁을 먹어면서 마침 '뉴스룸' 생방송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돼 정말 깜짝 놀랐다"며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길라임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해 주시고 나도 좋아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캐릭터다"고 밝혔다.

이어 "'목숨 건 연애' 속 한제인이라는 캐릭터 역시 길라임 이상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한제인은 쓰지 말아주세요"라고 센스 넘치는 대처법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하지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해서도 언급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 역시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한 하지원은 "난 배우 하지원을 떠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다. 국가에 좋은 일이 있으면 기뻐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퍼한다. 요즘 다들 마음에 슬픔이 크실텐데 나 역시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슈IS] 온 우주가 주목…'길라임' 하지원이 시국에 공감하는 법
대한민국 전체를 들썩이고 이슈인 만큼 최근 영화 드라마 등 작품의 제작보고회나 공식 석상에서는 시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종종 흘러 나오고 있다. 특히 '판도라' '마스터' 등 정부의 약점이나 저격성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은 시국과 작품을 연관지어 설명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목숨 건 연애' 같은 경우는 발랄한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가까운 만큼 사실상 영화 자체는 시국과 큰 관련성이 없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길라임으로 인해 하지원이 시국의 중심에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는 하지원도 상상하지 못했을 터.

보도 직후 '시크릿가든'이 재조명 받으면서 수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종 패러디물이 시시각각 게재되 뜻하지 않은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배우 입장에서는 충분히 당황스럽고 조심스러울 수 있는 문제에 하지원은 영리하게 대처했고 이 날 행사내내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 공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바로 어제 저녁에 전해진 이야기이기 때문에 하지원도 많이 놀랐을 것이고 높은 주목도에 걱정도 있었을텐데 오히려 더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처해줬다"며 "엮이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영리하고 똑똑한 하지원이라 차라리 다행이다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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