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 대통령 "사드 배치 불필요한 논쟁 멈춰야"

입력 2016-07-14 13:49

NSC 열어 사드 배치 상황점검
"지역 할애해 준 성주 주민들에게 보답해야"
"정쟁으로 국민 안위 잃으면 대한민국 존재하지 않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NSC 열어 사드 배치 상황점검
"지역 할애해 준 성주 주민들에게 보답해야"
"정쟁으로 국민 안위 잃으면 대한민국 존재하지 않아"

박 대통령 "사드 배치 불필요한 논쟁 멈춰야"


박 대통령 "사드 배치 불필요한 논쟁 멈춰야"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경북 성주에 대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관련해 "지금은 사드 배치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라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상황점검을 한 자리에서 "이번 결정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판단 하에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전날 경북 성주 성산리 일대에 대한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이 나온 이후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안보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해당사자 간에 충돌과 반목으로 정쟁이 나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잃어버린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드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야당과 여당 일각을 겨냥해 정쟁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과정이 워낙 위중한 국가 안위와 국민 안전이 달린 문제라서 공개적으로 논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다양한 선정 지역을 가지고 논의를 광범위 하게 하지 못한 것은 위중한 사안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사드 배치 지역 선정 과정을 공개하지 못한 데 대한 양해도 구했다.

이어 "앞으로 사드 배치 지역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서 의원들의 관심과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면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한 협력을 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역민들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성주 기지에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도 찾기를 바란다"며 "지역의원들과도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사드 배치의 안전성과 앞으로 지역이 원하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을 만들 수 있도록 해서 국가 안위를 위해 지역을 할애해 준 주민들에게 보답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경북 성주를 배치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하면서 사드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도 힘썼다.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지난 4개월 동안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가장 효과적으로 방어가 가능하며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면서 주변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사드 배치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집중적인 검토 작업을 해 왔다"면서 "그 과정에서 10여개의 후보지를 선정했고 각각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수차례의 시뮬레이션과 현장 실사 등의 정밀 검토 및 비교 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어떤 곳은 레이더와 동일한 고도의 가까운 곳에 인구밀집지역이 있어서 주변 지역 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또 어떤 곳은 주변 지형의 특성상 아주 좁은 지역 밖에 방어를 할 수 없어서 사드의 장점을 발휘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검토를 한 결과 성주가 최적의 후보지라는 판단이 나오게 됐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레이더 설치 지점도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져 있는데다가 높은 고지에 있어서 레이더 전자파의 영향도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여기에 배치되는 사드 레이더는 마을보다 400m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더군다나 그곳에서도 5도 각도 위로 발사가 되기 때문에 지상 약 700m 위로 전자파가 지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그 아래 지역은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는, 오히려 우려한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우려할 필요가 없는 안전한 지역"이라며 "따라서 인체나 농작물에 전혀 피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서 수도권이 방어범위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재 수도권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주로 스커드 계열로 대체로 수도권 북방 100㎞에서 200㎞ 지역에 배치가 돼 있다"며 "이 지역에서 수도권을 공격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비행고도가 낮고 비행시간이 짧기 때문에 사드보다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가장 적합한 대응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사드의 성주 기지 배치를 통해 "수도권을 방어하는데 적합한 패트리엇 전력을 일부 수도권으로 재배치 할 수도 있어서 현재 수도권 방어 능력이 크게 강화가 된다"며 "중부 이남 지역은 현재의 패트리엇 전력에 사드가 또 추가가 돼서 훨씬 더 강력한 다층 방어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렇게 되면 수도권과 중부 이남 지역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역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획기적으로 강화가 될 것"이라며 "군은 이러한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서 우리 국민들 모두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런 엄중한 시기에 관계 부처 장관들은 총리를 중심으로 맡은 바 임무를 철저하게 수행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