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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는 요우커? 홍콩은 시큰둥 '중국 관광객 오지마라'

입력 2015-02-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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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를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지요. 그런데 홍콩에선 요우커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그 숫자를 제한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무슨 까닭일까요.

베이징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음력 설인 춘절 대목 직전, 홍콩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벌어진 시위 장면입니다.

중국 본토에서 온 쇼핑객들을 향해 "돌아가라"고 외치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런 시위가 반복되자 홍콩 정부 1인자인 량전잉 행정장관이 나섰습니다.

[량전잉/홍콩 행정장관 : 계속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중국 중앙 정부와 협의하겠습니다.]

지난해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400만 명, 하지만 이들의 싹쓸이 쇼핑 행태와 무질서가 반중 감정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홍콩 주민 : 그들은 매너가 나쁘고 거만해요. 몸이 부딪혀도 미안하다는 말을 할 줄 몰라요. (싹쓸이 쇼핑 때문에) 홍콩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홍콩 경제인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리카싱/청쿵 그룹 회장 :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 경제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만약 개인 관광을 통제하면 홍콩 주가가 1000포인트 내려갈 겁니다.]

민주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로 지난해 한바탕 홍역을 치른 홍콩에서 이번에는 요우커 숫자의 제한 문제로 여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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