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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전 NBA 선수 "농구경기, 정치로 위축…방문 후회"

입력 2014-0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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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 프로농구(NBA) 선수 찰스 D 스미스는 7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8일)을 축하하는 농구대회가 정치성으로 위축되고 데니스 로드먼의 관련 발언으로 얼룩지면서 로드먼과 북한에 온 것이 후회된다고 밝혔다.

스미스와 여타 전 NBA 선수들은 로드먼과 함께 8일 북한 선수들과 농구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이 경기에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NBA 선수 상당수는 미국 내에서 쏟아지는 비난 때문에 농구경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닉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스미스는 이번 북한 방문이 정치성과 로드먼의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친밀감 과시로 인해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AP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둘러싼 여타 상황으로 위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명히 우리의 메시지는 훨씬 더 큰 상황 때문에 적절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 이는 정치 및 정부에 관련돼 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6일 북한 선수들과 농구경기를 하기 위해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등 전 NBA 선수 7명과 길거리농구 선수 4명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

로드먼은 이번 경기는 김 제1위원장을 위한 생일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을 자주 방문하고 김 제1위원장을 평생 친구라고 불러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농구경기와 관련해 데이비스 스턴 NBA 커미셔너는 로드먼 선수단과 거리를 뒀다. 스턴은 "NBA는 로드먼의 이번 북한 방문과 관련이 없으며 미 국무부의 승인 없이 그런 일을 지원하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며 "많은 경우 스포츠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번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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