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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그걸 사과라고 하나'

입력 2018-02-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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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의 한마디는 '그걸 사과라고 하나'입니다.

연출가 이윤택씨가 어제 사과 기자회견을 했는데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말로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지만 짜증스럽고 심드렁한 표정과 남 말 하듯 툭툭 내뱉는 말투. 혹시 속으로는 '이거 참 재수가 없으려니까'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는 성추행이 관행이었고 성폭행은 강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피해자 한 명은 기자회견장에서 밖으로 뛰쳐나갔고 또 다른 피해자들은 "저 거짓말을 바로잡아 달라"며 하소연 했다고 합니다. 그는 도대체 이런 회견을 왜 한 것일까요. 

이윤택에게 성폭행 당해 임신과 낙태를 했다는 배우. 추행 현장에서 도망쳐 동료들에게 알렸지만 다들 모른 척했고 자기 배역만 줄어들더라는 또다른 배우. 아침 저녁으로 여배우들이 돌아가며 안마하고 시중을 들었다는 증언. 아니, 무슨 사이비 종교 집단의 교주인 것입니까. 이런 분이 어떻게 수십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연출가 행세를 할 수 있었을까요. 참으로 어이없고 참담합니다.  

< 뉴스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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