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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막대한 세금 퍼붓고 애물단지 된 관광시설

입력 2017-10-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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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 들여 짓고 제 기능 못하는 관광 시설은 전국 곳곳에 있습니다. 지자체가 야심차게 투자했다지만, 관광객은 기대하기 어렵고 사실상 애물단지가 된 곳이 적지 않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해남의 오시아노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 건 1994년입니다.

그런데 23년이 지난 지금도 대부분 허허벌판입니다.

당초 5백만제곱미터 규모로 계획했는데 현재 150만제곱미터 규모의 골프장과 캠핑장만 운영중입니다.

80억 원을 들인 인공 해수욕장은 모래가 쓸려나가 펄 밭으로 변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 주변 3만8천제곱미터는 펜션단지인데요. 가로등과 도로 등 기반시설은 잘 조성이 됐지만 펜션이 들어설 부지는 보시는 것처럼 갈대와 잡초로 무성합니다.

[최상윤/목포 석현동 : 볼거리가 좀 있어야 하는 데 볼거리가 없어요. 이것만 해놓으면 뭐하겠어요.]

충북 제천의 의림지의 이벤트홀.

34억 원을 들여 매입했지만 사업성 있는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5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용 계획없이 매입한게 화근이었습니다.

지난 2015년 48억 원을 들여 만든 경남 의령의 씨름 체험시설도 이용객이 없어 텅 비었습니다.

[천하장사골센테 관계자 : (하루) 평균 2명은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면 (한 달에) 50~60명은 되니까…]

준비없이 시작된 상당수의 문화관광 사업들이 막대한 세금만 낭비한 채 애물단지로 남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정원·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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