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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금융권 요직 꿰차는 '서금회'…'신관치금융' 비판

입력 2014-12-03 18:58 수정 2014-12-0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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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서는 정윤회 씨 논란이 한창인데, 금융권에서는 서금회 논란이 한창입니다. 우리은행장 자리를 놓고 잡음이 있는데, 그 이야기 한번 나눠봅시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요직 꿰차는 '서금회'

서강대 출신의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가 요새 잘나간다는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서금회 멤버들이 최근 금융권 요직에 대거 기용되고 있기 때문인데, '신관치금융'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 "청와대 비서실 비대…옥상옥"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이 비대하다"며 "옥상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윤회 의혹 이후 여당 안에서 청와대의 구조조정론을 꺼내든 건 정 의원이 처음입니다.

▶ "연금 골든타임 놓치면 물거품"

예산안 처리 이후 새누리당이 연금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물거품 된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

[앵커]

예산 정국이 끝났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국회는 이제 공무원 연금개혁으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지금 김무성 대표가 '골든타임'이라는 말까지 했다는데, 이 대목 집중적으로 취재를 해야할 것 같고. 사실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봅시다.

우리가 매일 다루고 있는 여의도는 정치의 상징인 동시에 금융의 허브입니다. 그런데, 지금 <신관치금융>이라는 비판까지 일고 있는데, 왜 그런 건지 자세히 얘기 나눠보도록 합시다.

[기자]

고금회. 고려대 출신의 금융인 모임을 부르는 언론 용어입니다.

대표적으로 강만수 전 산은금융 회장과 물론 강만수 전 회장은 고대 출신은 아니죠,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있습니다. 이들은 4대 천황이라고 불리는 끈끈한 고대 인맥과 소망교회 인맥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들어 고금회의 앞 글자인 '고'가 '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서금회', 바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금융인들의 모임인데, 이들이 금융권 요직을 속속 접수하면서 뜨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연말에 임기가 끝나는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최근에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는데, 후임자로 심상치 않은 인물이 내정됐다는 얘기가 금융권에 파다합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이광구 부행장인데, 대통령의 동문인 서강대학교 출신입니다.

그러니까 서금회 소속의 '이광구 내정설'때문에 현재 행장이 스스로 연임을 포기했다는 논란입니다.

대통령이 나온 대학 인사들이 금융권을 휩쓰는 '신관치주의'얘기가 금융계에선 파다합니다.

[시중은행 감사 : 소액주주만 있고 실질적 지배주주가 없는 금융회사의 경우 대리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최근 서금회 소속의 금융인 가운데 금융사 요직에 배치된 인사가 10여 명에 달합니다.

서금회 회장인 이경로 한화생명 부사장을 비롯해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정연대 코스콤 사장, 김윤태 산업은행 부행장,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 남인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등등. 지난 정권에서 고려대 출신들이 틀어쥐었던 금융권을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서서히 서강대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야당에서는 비선라인 의혹의 정윤회 씨에 빗대서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한정애/새정치연합 대변인 : 정치권에 보이지 않는 실세 정윤회가 있다면, 금융권에는 서금회가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동문인 일명 서금회, 서강대 출신의 금융인 모임이라고 합니다. 서금회 출신 인사들의 금융권 장악 시나리오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금융권 꿰차는="" 서금회…관치금융="" 논란="">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Q. 정치인보다 금융인이 더 실속?

Q. 우리은행장에 '서금회' 인사 내정설

Q. 내정설 이광구 부행장, 서금회 소속

Q. 금융계 논란 '서금회' 실체 있나?

Q. 대선 전후로 서금회 규모 대폭 커져

Q. 서금회 건배 구호는 '위해서'

Q. 서강학파 좌장은 남덕우 전 총리

Q. 서강학파 2세대가 김종인·김광두

[앵커]

관치금융은 정경유착과 함께 80년대에 부정적 의미로 많이 쓰였습니다. 금융은 시장에 의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한데, 정부 당국에서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우려가 크다는 뜻이 담겨있는거죠. 특정 학맥이 금융권에 유입이 많이 된다는 것 그것 자체만 가지고는 비판의 소지가 많이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렇게 '독식' 구조로 가다보면, 금융시장이 왜곡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우려가 생기는 거죠. 오늘 여당 기사는 <'서금회' 신관치금융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금융권에서 불고 있는 '정치적 논란'에 중점을 두고 기사를 만들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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