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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황금세대가 A대표팀 책임진다

입력 2013-06-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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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황금세대가 A대표팀 책임진다


"선수들이 더 경험을 쌓고 발전해서 한국 축구에 큰 자산으로 더 많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

2012 런던올림픽 사령탑을 맡았던 홍명보 전 감독이 일본을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낸 뒤 한 말이다. 홍 전 감독은 2009년 청소년 대표팀을 맡으며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하나로 뭉쳐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내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려놨다.

런던올림픽 멤버들은 어느덧 A대표팀에도 상당수 자리 잡았다. 이미 공격과 미드필더진은 A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2008년부터 A대표팀에 발탁돼 꾸준히 출전해왔다. 둘은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오가며 각종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해외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박지성의 후계자로 자리잡고 있다.

공격수 지동원(선덜랜드)도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꾸준히 A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있다. 지동원은 런던올림픽 당시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기회를 얻지 못해 맘고생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5골을 넣으며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손흥민(함부르크)은 런던올림픽에 나서진 못했지만 또래 공격수 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진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는 김기희(알 사일리아)가 곽태휘(알 샤밥)와 호흡을 맞춰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김영권(광저우)과 김창수(가시와)도 합류해 기존 멤버를 위협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주전 왼쪽 풀백인 윤석영(QPR)과 올림픽 직전 부상을 당했던 홍정호(제주)까지 돌아온다면 A대표팀 베스트 11이 모두 런던올림픽 멤버로 채워질 날도 머지 않았다.

6월 최종예선 3연전을 앞두고 뽑힌 A대표팀 25명 중 런던올림픽 멤버는 8명이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인 정성룡(수원)과 김창수를 제외해도 6명(이범영·박종우·김기희·김영권·김보경·지동원)이나 된다. 홍정호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직전 낙마한 장현수(FC 도쿄)와 한국영(쇼난)도 이번 A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의 절반 가까이가 런던올림픽 전후세대로 꾸려지게 됐다. 런던올림픽 황금세대가 월드컵을 호령할 날도 머지 않았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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