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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또 남측 민간인 피살…'입장'도 안 내는 북한

입력 2020-09-25 07:48 수정 2020-09-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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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우리 민간인을 사살하고 훼손해 놓고도 아직까지 아무런 해명도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12년 전 박왕자 씨 사건 당시 북한은 바로 다음날 우발적 사고임을 주장하며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긴 바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7월, 평범한 주부였던 박왕자 씨는 금강산에 관광을 갔습니다.

박씨는 당시 해안가를 산책하던 중 북한군의 해안초소 초병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북한에 간 우리 국민이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건 당시 박왕자 씨 사건 이후, 12년 만입니다.

북한은 일방적으로 우리 국민을 총으로 쏜 뒤, 시신까지 훼손했지만 우리 측에 어떠한 통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주석/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 북한군의 이런 행위는 국제규범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동으로…]

유엔해양법 98조에 따르면 모든 국가는 자국 선박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 한 "바다에서 조난 위험에 빠진 어떤 인명에도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1982년 유엔해양법 협약에 서명만 하고 현재까지 정식 비준하진 않았지만, 북한의 행동은 국제규범의 정신에 반하는 반인륜적 행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올 들어 남북 간 대화는 사실상 죽 단절된 상태였습니다.

지난 6월 김여정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를 경고하더니, 개성에 세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했습니다.

여기에 '어업지도원 피격 사망 사건'까지 겹친 겁니다.

북한이 과연 유감 표명 등 성의 있는 대응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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