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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당시 블랙리스트 속 82명 공개…의외의 인물 포함

입력 2017-09-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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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작성했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속 82명의 이름을 모두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명단에는 왜 이처럼 거친 대우를 받아야 했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 의외의 문화예술인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이명박 정부가 작성한 '문화연예계 핵심 종북세력 명단'이라고 밝힌 자료입니다.

작가부터 영화배우와 감독 유명 개그맨과 가수까지 분야를 망라해 포함돼있습니다.

공연 연출가였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이름도 눈에 띕니다.

그런데 평소 사회참여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인사들도 명단에 올라있습니다.

국정원은 이들이 왜 블랙리스트에 올랐는지까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배우 유준상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가 철거되던 날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수 이하늘 씨와 방송인 김구라·박미선 씨는 한 시사풍자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한류스타 이준기 씨와 배우 김가연 씨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에 출연했습니다.

이렇게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들의 활동을 파악해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보고하고, 방송 퇴출까지 유도했다고 국정원 개혁위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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