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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 탈출 후 입국은 '처음'…집단 탈북 사례는

입력 2016-04-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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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 탈출 후 입국은 '처음'…집단 탈북 사례는


해외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함께 탈출해 지난 7일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밝혀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해외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들이 개별 혹은 2~3명씩 탈출해 국내에 들어온 적은 있으나, 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이 모두 탈출해 입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탈북자들의 집단 탈북이나 입국은 북한과 중국 공안들의 감시를 피하기 쉽지 않아, 대개 국내외 인권단체들의 협조와 지원을 받아 이뤄져 왔다. 정부가 탈출 경위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이번에도 외부 협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0년대 중반 북한에 가뭄과 홍수로 인한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 대량 탈북이 계속돼 왔으며, 지난 2004년 7월 탈북자 468명이 동남아를 거쳐 국내에 들어온 것이 최대 규모다.

또 2011년 3월에는 탈북자 9명이 중국에서 선박을 타고 군산항으로 입국했었다.

이에 앞서 1987년 김만철씨 일가족이 목선을 이용해 북한을 탈출,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일가족 탈북도 이어졌다. 1994년에는 여만철씨 일가족 4명이 국내에 들어왔으며 1996년에는 일가족 탈북으로는 가장 많은 김경호씨 일가족 17명이 국내에 들어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 당국의 감시가 강화돼 일가족이 함께 탈북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북한과 중국 국경 일대에서는 일가족 탈북자들이 붙잡혀 처형됐다는 소문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한편, 국내에 입국한 탈북주민은 올해 3월말 현재 2만9137명으로 거의 3만명 수준이다. 이 중 여성이 2만55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남성은 8580명이다. 최근에는 양강도 자강도 함경북도 등 국경 지역 주민들의 탈북이 증가하고 있다.

탈북민들의 국내 입국은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연간 1000명을 넘어섰으며, 5년 뒤인 2006년에 2000명을 초과한 이후 2009년에 2914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줄어들고 있다. 2012년에 1500명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지난 해에도 127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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