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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낙하' 중국 증시 어디로?…한국 충격도 불가피

입력 2015-07-28 16:05

HMC證 "펀더멘털 개선 없이는 반등 힘들어"
KB證 "中 시장장악력은 유지…3500p는 방어할 것"
"中 정부, 증권금융공사 2차 자금지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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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證 "펀더멘털 개선 없이는 반등 힘들어"
KB證 "中 시장장악력은 유지…3500p는 방어할 것"
"中 정부, 증권금융공사 2차 자금지원 가능성"

'수직 낙하' 중국 증시 어디로?…한국 충격도 불가피


중국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책에도 중국 증시가 지난 27일 또다시 8.48%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극대화되고 있다.

중국 증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후강퉁 등을 통해 중국증시에 직접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적지 않아 중국 증시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권 하에서 중국 증시의 추가 폭락 여부는 국내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중국 증시가 하반기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감 저하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며 이를 회복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HMC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그동안 뚜렷한 경기 회복 없이 정책 모멘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왔는데 최근 증시 조정은 현실적 괴리의 결과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펀더멘탈의 개선 없이는 중국 증시가 큰 폭의 등락 과정을 좀 더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증시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중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와 금리 추이 등이 안정적이어서 위험의 전염 가능성이 낮고, 중국의 경기 부양 조치가 단기 간에 표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강력한 조정 위험보다는 미세 조정 정도의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당국이 유동성 확대, 신규대출 확대, 금리 인하 등의 추가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큰 만큼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도 나온다.

KB투자증권 김정호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시장에 신뢰를 잃었지만 시장 장악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6월 급락 시 급격하게 축소됐던 신용거래 규모가 최근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 그 근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가 부양기조를 보이고 있을 때의 최저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2.10배인 3509포인트"라면서 "단기적으로 이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부의 시장장악력이 유지된다면 3500포인트 아래에서는 저평가 국면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향후 중국 정부가 추가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6월 들어 돼지고기가격의 급등으로 정부의 강한 통화완화정책 실행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부증권 박인금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증권금융공사에 대한 1차 자금지원은 1조5000억 위안이었지만 추가 자금지원을 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실제 중국현지에서 은행들이 증권금융공사의 자금지원에 대비해 비축한 자금은 상당하다고 전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앙정부는 지방정부 채무교환프로젝트 실시를 비롯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시장규모가 커지고 개방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정부의 정책효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4000포인트를 기점으로 박스권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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