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의원 교체에 대한 결재권자는 국회의장이죠.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사보임에 대한 결정권자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어제(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 후 병원에 입원한 문희상 의장은, 오늘 아침에 관련 서류가 접수되자 병원에서 결재를 했습니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병원까지 찾아갔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반대파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았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보임 결재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 강하게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회의장실 관계자 : 지금 안정을 취하고 계시는데…]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 제가 조용히 가서…]
[국회의장실 관계자 : 조용히가 아닙니다. 지금 이 상황 때문에…]
결국 문 의장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박수현/국회의장 비서실장 : 병원 측에서 면회와 접근금지를 요청하고 계시기 때문에, 비서실장인 저도 뵙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 의장은 국회 의사국 관계자가 들고 온 사보임 결재서류에 아무 말 없이 직접 서명했습니다.
의장실 관계자는 "국회법과 관행 그리고 현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이후에도 여야가 모두 참여해 합의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반대파 의원들은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아주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리, 국회법을 다 어겨 가면서 무리하게 하시는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도 "불법적인 사보임을 개탄한다"며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