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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명 썼다는데…특조위, 가습기살균제 피해 파악 '잰걸음'

입력 2019-03-11 11:41

사회적 참사 특조위, 순회 전시회 개최…건강피해 신고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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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사 특조위, 순회 전시회 개최…건강피해 신고 유도

800만명 썼다는데…특조위, 가습기살균제 피해 파악 '잰걸음'

검찰이 2011년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조사하는 가운데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는 피해 사례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11일 사회적 참사 특조위에 따르면 이날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전국 순회 전시회 4차 서울 전시'가 열린다.

서울 전시회 첫날인 이날에는 장완익 특조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상임위원이 전시장을 방문한다.

이 전시회는 잠재적 피해자들의 건강피해 신고를 유도하고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참사 관련 사진과 제품 등을 전시한다.

무엇보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2011년 불거진 이래 한동안 수면 위로 가라앉았다는 점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이 사건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알린다는 게 전시회의 개최 취지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가습기살균제사건 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2011년 처음 문제가 됐는데 여러 이유로 조명받지 못하다가 2016년 검찰 수사로 '반짝' 관심을 받은 뒤 다시 묻혔다"며 "전시회를 통해 이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조위는 피해 조사로 첫발을 내디딤으로써 가습기 살균제가 약 20년간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될 수 있었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위원장은 "이 사건이 어떤 과정을 통해 발생했고 왜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는지, 또 판매 기간인 18년 동안 한두 번이라도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는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1년을 기점으로 도대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렇게 사회적 참사로 악화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이를 막기 위해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점과 개선책 등을 대통령께 직접 보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조위는 가습기 피해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자 피해자 가운데 1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상태다.

오는 14일에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국내 최초로 실시된 피해가정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가습기 살균제는 1994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서 처음 개발했다. 유공이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자 옥시, 애경 등이 뒤따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질병관리본부의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 사건 백서'에 따르면 첫 제품이 나온 뒤 2011년까지 20여종이 출시됐으며 모두 800만명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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