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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 핵사찰 수용" 인식…공동선언, 미 움직일까

입력 2018-09-19 20:42 수정 2018-09-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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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의 비핵화 관련 합의 내용을 협상의 핵심 주체인 미국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이것이 향후 비핵화 협상의 핵심적인 문제가 되겠죠. 지금 안보실장도 그렇고 국민참여수석도 그렇고 지속적으로 뭔가가 더 있는 것 같은 그런 얘기를 내놓고 있는데, 과연 트럼프 미 대통령쪽에 내놓을 것은 무엇인가. 즉, 가려져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 자정을 넘긴 시각에 트윗으로 "매우 흥미진진하다", "김 위원장이 최종 협상의 조건부로 핵 사찰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얘기도 내놓았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응이 매우 빨리 나온 셈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 약 1시간 뒤 바로 트윗으로 반응을 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종 협상의 조건부로 핵 사찰을 수용하기로 동의했다. 또 미사일 시험장과 발사대를 국제 전문가들의 참관아래 영구적으로 해체하기로 합의했다"고 썼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양정상회담 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앵커]

눈에 띄는 것이 '최종 협상의 조건부로' 김 위원장이 핵 사찰을 수용했다, 이 내용입니다. 그런데 평양공동선언에 이것이 명시되지 않은 내용인데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워싱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적은 그대로 동창리 국제 전문가 참관과는 별개로 핵사찰 수용 메시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언문에 담기지 않은 비공개 합의 부분이 백악관으로 전해졌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 핵사찰은 통상, 핵리스트 신고와 검증을 뜻합니다.

따라서, 평양공동합의서에 담긴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경우,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미국 강경파를 포함해서 전체 여론이 트럼프의 반응과 일치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은데요.

[기자]

해리 카자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국장은 JTBC에 "이번 회담으로 남북간 대화는 새로운 일상이 됐다"며 "앞으로 남·북·미 3국간 이견이 있더라도 '화염과 분노'와 같은 시절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담겼느냐 하는 부분에서는 부정적 진단도 나왔지만,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 약속을 한 것은 처음"이라는 뉴욕타임스의 평가처럼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고있습니다.

평양선언을 트럼프 행정부가 긍정적으로 수용할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을 통해 일정 조율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는 24일, 미국 시각이죠. 한·미 정상의 뉴욕회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해질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뭐냐 주목되는 이유겠지요.

[기자]

네 미국이 요구해온 핵 신고와 사찰 수용이 담겼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선 남북미 종전 선언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핵무기 신고 대신 영변 핵시설 해체로 '미래 핵폐기-현재 핵 동결'이라는 카드를 제시했다면 폼페이오 장관이 이끄는 협상 팀이 이를 첫 단계로 수용할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효식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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