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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도 안 돼 접은 '개혁 보수'…"대선 승리가 중요"

입력 2017-05-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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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에서 나와서 자유한국당으로 가기로한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었습니다. 앞서 잠시 언급해드린대로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그래서 이들의 입당을 반대하고 나섰는데요,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은 벼룩에도 낯짝이 있다는 표현을 썼고, 한선교 의원은 이들이 들어온다면 자신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황영철 의원은 이른바 '친박 8적'을 공개적으로 지목했습니다.

[황영철/의원(지난해 12월 12일) :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랍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을 선언한 뒤 장제원 의원은 "가슴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뛴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순실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성태 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친박계 의원들을 비판했습니다.

[김성태/의원(지난 3월 2일) :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든 주범들이 고개를 뻣뻣이 들고 큰소리를 칠 계제가 아니라는 것을 친박 패거리들은 명심해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어제, 창당 명분보다는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황영철/의원 :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 과거에 대한 모든 아픔, 상처를 씻고 새롭게 함께 해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요구고…]

[김성태/의원 : 좌파 집권을 막아내기 위한 그 일념밖에 없다는 사실 밝힙니다.]

장제원 의원은 기자회견 뒤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아 현실과 타협하고 양보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한자릿수에 머문 지지율로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과 유 후보의 리더십에 대한 실망도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전형적인 국정농단 철새들의 모습"이라며 비판했고, 국민의당은 "명백한 자기부정이며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청원, 김진태, 윤상현 의원 등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은 탄핵을 주도한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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