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특혜 의혹과 관련해 주도적 역할을 한 배후로 꼽히는 대한승마협회 전직 임원을 소환 조사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대한승마협회 전 임원인 박모 전 전무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13년 당시 고교 랭킹 1위였지만, 같은 해 4월 열린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서 2위에 그쳤다.
이후 승마협회 간부와 국제심판 등이 직책에서 물러났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체육계 비리 근절을 지시하기도 했다.
당시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진 배후에는 박 전 전무가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전무는 또 정씨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삼성 등 기업으로부터 특혜 후원을 받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전무를 상대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