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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입국…남북관계 더 악화시킬 듯

입력 2016-04-08 22:11

2004년 탈북자 468명 집단 입국 때 "남조선이 유인납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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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탈북자 468명 집단 입국 때 "남조선이 유인납치" 비난

해외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의 집단 탈출과 국내 입국은 대북 제재 국면의 남북관계를 당분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우선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꺼번에 같이 탈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시기적으로 유엔의 대북 제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이라, 북한 당국의 심기가 불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직 이들의 집단 탈출 이유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만약 대북 제재 조치로 인해 식당 운영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 탈출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비쳐질 경우 자칫 다른 해외 북한식당에까지 '탈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 북한이 최근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체 군인들과 주민들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잘 살고 있다"거나 "군민 이탈은 없다"고 선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한은 즉각 이번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 탈출과 입국이 '한국 정부의 유인에 의한 납치'라고 주장하고,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우리 정부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북 제재와 함께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응해 북한 당국이 연이은 무력 시위로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는 점에서 북한 반발의 강도가 더욱 거셀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4년 7월 탈북자 468명의 집단 입국에 대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 당국의 계획적인 유인 납치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었다.

당시 조평통은 "(탈북자의 한국행은) 남조선 당국의 조직적이며 계획적인 유인 납치 행위이자 백주의 테러범죄"라며 "후과(안 좋은 결과)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책임이며, 다른 협조 세력도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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