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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원 히트송의 주인공, 이현섭과 코나 소환 뒷 이야기 공개

입력 2016-03-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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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원 히트송의 주인공, 이현섭과 코나 소환 뒷 이야기 공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 제작진이 섭외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1일(화) 방송된 '슈가맨' 20회에서는 2000년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OST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이현섭과 1990년대 후반 라디오를 주름잡던 프로젝트 그룹 코나가 출연했다. 제작진은 "가수와 노래 제목을 몰라도 듣기만 해도 '아!' 하게 되는 노래가 있다"며 우리 모두의 추억 속 '슈가송'을 찾아내는 '슈가맨'의 취지에 딱 맞는 두 가수의 섭외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 '난 안 되겠니'로만 알고 있던 'My love' 이현섭, 드디어 이름을 찾다

도입부만 들어도 '아 이 노래!'를 외치게 되는 곡이다. 2004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OST로 발표된 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좌절 신의 대표적인 BGM으로 쓰이고 수많은 패러디를 양성한 강렬한 곡, 'My love'가 바로 그것이다. 100명의 세대별 방청객 중 '97 불'을 기록, '슈가송' 중 역대 3위를 기록할 만큼 익숙한 곡이지만, 녹화 당시 방청객 사이에서도 이 노래의 정확한 제목과 가수 이현섭을 기억하고 있던 사람은 아무도 없을 정도였다.

'슈가맨' 제작진 역시 이 노래의 주인공이 이현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후문. 제작진은 슈가맨 리스트로 '노바소닉'이라는 그룹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하다가 '노바소닉'의 보컬 이현섭의 필모그래피를 보고 그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OST를 불렀다는 것을 알고 섭외를 진행했다. 알고 보니 그는 故 신해철의 제안으로 넥스트 유나이티드의 트윈 보컬로 활동해 작년 10월 JTBC '히든싱어' 신해철 편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를 하며 가수의 꿈을 키운 이현섭은 군 전역 후 본가인 광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있는 친척 집을 전전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며 마땅한 연습실도 없었던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타를 메고 관악산에 올라 발성 연습을 하며 자신만의 음색을 만들었다고.

군 휴가 때 아르바이트로 드라마 OST를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영화와 드라마 OST 곡을 꾸준히 불러왔다는 이현섭은 '이현섭이 부르면 드라마는 망해도 OST는 뜬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숨겨진 명곡들을 가지고 있다. 그는 'My love'가 그의 곡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지만 부를 당시에는 상당히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생계를 위해 나이트에서 하루에 4스테이지씩 노래를 하다가 녹음을 제안받은지라 녹음도 한 번에 끝내지 못하고 몇 번에 나눠서 힘겹게 마무리했다.

이현섭에게 'My love'는 자신을 알리게 해준 기회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가장 힘들었을 때를 회상하게 하는 곡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슈가맨'을 통해 '안 되겠니'가 아닌 '이현섭'을 알린 그는 이제 그만의 목소리와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2016년 겨울을 1996년 여름밤으로 소환한 '코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멜로디를 가진 명곡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 노래를 '코나'의 노래가 아닌 도입부를 부른 이소라의 곡으로 많이 알고 있다. 3~40대의 여름밤을 느끼게 할 노래를 찾던 제작진은 밴드 W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나의 멤버 중 한 명인 배영준은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보컬 정태석을 섭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멤버 간 불화로 더 이상 활동을 하지 못한 코나였기에, 정태석을 수소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인을 통해 배영준이 연락하자 정태석 역시 반갑게 맞았고, 그 순간 두 사람의 묵은 감정은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19년 만에 '슈가맨' 미팅 자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불화로 헤어진 사람이 아닌 어제까지 음악 작업을 했던 사람들처럼 돈독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정태석은 배영준이 작업했던 음악들을 찾아 들으며 배영준을 응원하고 있었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슈가맨'을 통해 재회로 이루어진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제 40대 중년이 된 두 사람은 20대의 철없던 시절 각자의 음악적 고집을 내려놓지 못해 코나 활동을 지속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배영석과 정태석은 "각자 하는 일이 있어 코나로서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슈가맨'을 통해 풀었으니 다시 함께 음악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원 히트송'만을 남긴 채 우리의 추억 속에 남겨져 있던 '슈가맨' 이현석과 코나. 각자의 음악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두 '슈가맨'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음악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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