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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통합에 도움되길"

입력 2015-02-09 10:08

야당 당 대표로서 첫 참배…문희상·우윤근도 함께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화해와 통합 꿈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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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당 대표로서 첫 참배…문희상·우윤근도 함께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화해와 통합 꿈 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당 대표는 9일 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이승만·박정희 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묘역 참배를 마친 직후 "두 분의 묘역 참배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 갈등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분 대통령에 대해 과(過)를 비판하는 국민이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분의 공(功)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며 "이런 평가의 차이는 결국 역사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실 나는 진정한 국민 통합이 묘역 참배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국민통합은 역사의 가해자 측에서 지난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고, 국민과 피해자들을 위로해 그들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통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그런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길 진심으로 촉구한다"며 날을 세웠다.

문 대표는 "특히 6·15 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부정하고 실천하지 않는 등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 내부적으로 국민 통합을 깨뜨렸고 외부적으로 남북관계를 파탄나게 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표는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한 뒤 야당 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다만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묘역 참배는 당 내부 의견이 모이지 않아 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3명만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문 대표는 현충원 참배 직전 자리를 함께한 안철수 의원과 만나 당의 혁신과 변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당의 혁신과 변화를 기대한다"는 안 의원의 축하의 인사를 건네받자 "(안 의원이) 꼭 함께 해줘야 가능하다"며 두 손을 맞잡았다. 이에 안 의원은 "물론이다"고 화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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