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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상흑자 복귀…"고용 창출에는 도움 안 돼"

입력 2012-04-10 10:17

무역수지 계속 악화시 장기 경상적자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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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계속 악화시 장기 경상적자 전락 우려

일본의 경상수지가 지난 2월 흑자로 반전됐으나 무역수지는 5개월째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9일 발표한 바로는 무역과 투자를 포괄하는 경상수지는 2월에 1조1천780억 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에는 이례적으로 4천373조 엔의 적자를 보였다.

저널은 경상흑자가 전문가 예상치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면서 대미 자동차 수출 호조와 일본이 대대적으로 국외에 투자한 자금의 수익에 크게 영향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2월 경상흑자는 한해 전보다는 31% 낮은 수준이다.

재무성 관리는 2월의 무역적자가 283억 엔으로 5개월째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면서 이것이 1985년 1월 관련 분석이 시작되고 나서 최장기 기록이라고 말했다.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널에 "지속적인 무역적자가 국내 고용에 나쁜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 시장과의 부가가치 무역을 통해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월 경상흑자의 상당 부분이 한해 전보다 3.9% 증가해 1조2천43억 엔에 달한 자금수지 흑자에 크게 기인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일본의 막대한 공공 채무에는 도움이 되지만 "고용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저널은 일본이 오랜 디플레 속에 내수가 계속 미미한 상황에서 수출에 성장을 크게 의존해왔음을 상기시켰다.

미즈호 연구소의 도쿠다 이데노부 이코노미스트는 자금수지 흑자 증가율도 지난해의 두자릿수에서 둔화했다면서 일본이 보유한 외국 채권의 수익률이 하락한 데 부분적으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상흑자가 당분간 늘어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수출 증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쿠다는 "만약 유가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모두에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외채권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면 경상흑자마저 유지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이와 관련, 일본의 무역수지가 계속 악화하면 경상수지도 몇 년 안에 지속적인 적자에 빠져들 수 있다는 비관론도 일각에서 제시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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