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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보장 못 해" 경고에도…피란민들 '릴레이 귀향'

입력 2022-05-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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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지금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는 다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려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근처에서 계속 취재하고 있는 저희 홍지용 기자가 국경 쪽을 둘러보고 난민들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서부와 연결된 폴란드의 메디카 국경검문소입니다.

우크라이나로 입국하려는 차량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입국 심사를 몇 시간씩 기다릴 정도입니다.

맞은 편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출국하는 길이 한산한 것과 대비됩니다.

이번에는 걸어서 국경을 통과할 수 있는 검문소입니다.

제 왼쪽은 우크라이나에서 나오는 길인데, 사람이 거의 없고요.

오른쪽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길인데, 보시는 것처럼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대부분이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입니다.

[타라보흐/키이우 출신 난민 : 제 남편이 키이우에 있습니다. 친구들의 두 딸도 고향에 데려다주려고 합니다.]

성인 남성은 동원령이 내려져 출국할 수 없었고 보통 여성과 아이들이 국경을 넘었는데,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지난 13일 르비우 중앙역 모습입니다.

난민을 태우기 위해 임시 배차된 열차가 도착하자 수십 명이 차에 오릅니다.

후방에 피란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입니다.

[루드밀라/하르키우 출신 난민 : 사람들이 점차 하르키우로 돌아간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는 돌아가서 고향을 재건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귀향에 대해서 신중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피란민의 안전을 아직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지금까지 해외에 나갔다가 귀국한 우크라이나인은 178만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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