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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도 메이저리그 도전 무산…포스팅 구단 없어

입력 2015-12-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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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도 메이저리그 도전 무산…포스팅 구단 없어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황재균(28)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무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전달받은 황재균의 포스팅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었고 이를 롯데 구단에 알렸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달 2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황재균의 포스팅을 요청했으나 미국 현지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공시가 지연됐다. 이에 1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가 진행됐고 5일 오전 7시까지 포스팅을 진행했다.

롯데는 손아섭(27)과 황재균이 동시에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나서며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그러나 손아섭이 먼저 포스팅에 도전했지만 응찰 구단이 나타나지 않아 무산됐다. 결국 황재균도 같은 수순을 밟았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에서 응찰구단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2002년 진필중(두산)과 손아섭, 황재균이 유일하다.

손아섭이 포스팅에 실패하자 '애매한 포지션'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장타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발이 빠른 외야수도 아니었다.

반면 황재균은 뒤늦게 도전한 입장이었지만 포지션 경쟁력이 있었다. 지난 겨울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했던 황재균은 올 시즌 중장거리 타자로 변모했다. 타율 0.290에 26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홈런과 타점을 경신했다. 수준급 3루 수비 역시 여전했다.

거기에 2015 프리미어12 국가대표 3루수로 발탁돼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시장의 현실은 냉혹했다. 같은 거포형 내야수여도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미네소타)나 '40홈런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 만큼의 매력은 없었다.

또한 황재균은 시즌 막판에 급하게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 뜻을 밝히며 자신의 가치를 빅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증명해보인 박병호와 달랐다.

현재 황재균은 손아섭과 함께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지난달 23일 육군 모사단 신병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롯데 측은 담당 소대장을 통해 황재균에게 응찰구단이 없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를 들은 황재균은 담담하게 "알겠습니다. 남은 훈련 잘 받고 돌아가겠습니다"고 답했다.

황재균과 손아섭은 오는 18일 퇴소한다. 롯데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상심이 클 것이다. 이를 잘 추스르면서 전환점으로 삼아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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