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서는 요즘 이 사건이 가장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을 반대하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데요. 오늘(19일) 첫 법정 심문부터 양쪽이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엘리엇 측은 이 합병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삼성물산 측은 "합리적인 경영판단"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엘리엇과 삼성물산 양측은 크게 두 가지 쟁점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첫째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목적입니다.
먼저 엘리엇 측은 "오너 일가의 지배권과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삼성물산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경영 판단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제일모직 1주당 삼성물산 0.35주로 정한 합병 비율도 문제가 됐습니다.
엘리엇 측은 "불공정하게 산정된 비율"이라며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두 회사의 주식 가치는 1대 1.16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삼성 측은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산정한 것으로 엘리엇의 주장은 객관적인 근거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최영익 변호사/엘리엇 측 : 의뢰인들과 의논도 하고 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용상 변호사/삼성물산 측 :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법원은 다음 달 1일 이번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