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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반성문 낸 '정인이 양부'..."아내 방식에 맞춰줘 잘못된 행동 부추겼다"

입력 2021-04-14 09:48 수정 2021-04-14 10:12

세번째 반성문 낸 '정인이 양부'..."아내 방식에 맞춰줘 잘못된 행동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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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반성문 낸 '정인이 양부'..."아내 방식에 맞춰줘 잘못된 행동 부추겼다"

[사진 JTBC 캡처][사진 JTBC 캡처]
16개월 여아 정인이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결심 공판이 오늘 오후 열립니다. 불구속 상태인 양부는 재판부에 세 번째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양부 안모씨는 A4용지 한장 반 분량의 반성문에서 "육아 스트레스를 받는 아내를 달래주기에만 급급했다"며 "아내의 방식에만 맞춰준 것이 결국 아내의 잘못된 행동을 부추긴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다툼을 피하고 싶어 아내를 이해하고 감싸려고만 했던 자신의 안일함과 무책임함이 아이를 죽였다며 모든 처벌을 달게 받고 평생 쏟아질 비난을 감수하며 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씨는 현재까지 양모 장모씨의 학대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5일 두 번째 반성문에서도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저희 가정을 아껴주셨던 주변 분들의 진심 어린 걱정들을 왜 그저 편견이나 과도한 관심으로 치부하고, 와이프 얘기만 듣고 좋게 포장하고 감싸기에만 급급했는지 너무 후회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오늘 공판에서는 지난번 공판에 불출석했던 이정빈 가천대 의대 법의학 석좌교수의 증인신문 이후 증거 조사를 진행합니다. 이 석좌교수는 앞서 '양모가 정인이의 복부를 수차례 가격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낸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후 검찰이 구형하면서 의견을 제시하고 피고인 측 최후변론을 듣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검찰이 최고형 또는 그에 버금가는 중형 구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6개월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고, 살인죄와 학대치사 자체도 부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양모인 장씨는 구속 상태로 "여러 차례 배를 때린 적은 있다"며 상습폭행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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