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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편들기' WHO에 최후통첩…"개선 없으면 탈퇴"

입력 2020-05-20 07:50 수정 2020-05-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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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중국 편들기에서 벗어나라고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정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하겠다며 말라리아 치료제를 1주일 넘게 복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하고 무책임 하다는 비판이 일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증시는 바이오 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과 관련해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뿐만 아니라 WHO 때리기에도 연일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는 주장을 거듭 거론하며, 시정하지 않으면 결별하겠다고 직접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은 정화를 해야 해요. 더 나은 일을 해야합니다. 미국을 포함해서 다른 나라들에 훨씬 더 공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같이 갈 수 없어요. 다른 길을 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됐다고 조목조목 따지고, 30일 안에 중국 편들기를 시정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영구히 끊고, 탈퇴까지 고려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예방하겠다며 최근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해 왔다고 하던데 좀 황당하기도 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주일 넘게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위험하고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도 적극 방어하고 나섰습니다.

비만이라 적절치 않다는 펠로시 하원의장의 비판에 대해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람들의 선택의 문제 아니겠어요. 그 약이 해로운 것도 아니에요. 말라리아와 루프스 등의 치료를 위해 60년, 65년 유통돼 왔잖아요. 안전성을 한층 높여줄 거예요.]

[앵커]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는 중국 투자 문제를 또다시 거론했군요?

[기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 보좌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투명하지도, 책임감이 있지도 않다며 중국 기업에 자신있게 투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사태의 중국 책임론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커들로 보좌관은 앞서 연방 퇴직금의 중국 투자에 제동을 걸고 나선 바 있습니다.

커들로 보좌관은 그러면서도 중국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미국 국채를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파상공세에 대해 중국도 맞받았습니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국이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책임 전가를 중단하고 감염병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협조하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미국의 재정과 통화 정책을 이끄는 책임자들이 나란히 의회 청문회에서 과감한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까?

[기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 영상으로 출석했습니다.

두 수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의 말입니다.

[스티븐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필요에 따라 경기 부양책을 확대할 자금이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와 함께 경제 부문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필요한 부분에 지원할 것입니다.]

[앵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차단 조치는 한 달 더 연장됐죠?

[기자]

미국과 캐나다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국경 차단 조치를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양국은 무역 등 필수 이동을 제외하곤 국경 이동을 금지하기로 하고 지난 3월 2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가지만 더 살펴보죠. 어제(19일) 뉴욕 증시는 바이오 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는데 오늘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군요?

[기자]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의 백신 임상 시험 결과와 관련해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요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보건의료전문 매체인 스탯은 "모더나가 임상시험 데이터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결과가 얼마나 인상적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복수의 백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9% 떨어졌습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5%와 0.54%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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