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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낡은 엘리베이터 교체 작업 중 추락…2명 숨져

입력 2019-03-27 21:23 수정 2019-03-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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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오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교체 작업 중이던 낡은 엘리베이터가 추락했습니다. 17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임시로 해둔 안전장치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오늘 오후 1시 57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17층에서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떨어졌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굉장히 무거운 큰 바윗덩어리 같은 게 밑으로 콱 내리꽂히는 소리가 났어요. ]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작업을 하던 34살 장모 씨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이 아파트는 1996년에 완공됐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노후화돼 전체 교체 작업 중에 사고가 난 것입니다

[아파트 관리자 : 1차하고 4차까지 있는데 2차에…큰일 났어요.]

엘리베이터에는 비상 브레이크와 철선 등 추락을 막기 위한 2중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장 씨 등은 교체 작업 전에 기존 철선을 잘라내고 고리와 다른 줄을 걸어놨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와 작업자 무게를 견디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관/부산 해운대경찰서 : 튼튼한 것을 걸었으면 비상 브레이크가 고장이 나더라도 매달릴 수 있었는데 그거조차도 부실이니까…]

장 씨 등은 꼭대기인 18층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기계실 근처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 17층에 엘리베이터를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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