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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보다 탁한 하늘…비 그치면 '더 독한' 미세먼지 온다

입력 2018-11-07 20:11 수정 2018-11-07 21:17

내일 전국에 비·바람…미세먼지 씻겨 나갈 전망
주말, 강한 서풍 타고 중국 스모그 물밀듯 유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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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국에 비·바람…미세먼지 씻겨 나갈 전망
주말, 강한 서풍 타고 중국 스모그 물밀듯 유입 전망

[앵커]

아침에 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럽연합의 위성 '코페르니쿠스'가 수집한 영상이나 여러 국제기구들이 내놓은 대기질 지수를 봐도 오늘(7일) 한반도의 공기는 중국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차 심각해져가는 대기오염에 세계보건기구는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우리나라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에 자문을 해주는 전문가 그룹은 발전소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에 비상저감대책이 시행됐지만 보다 적극적인 저감대책이 절실했던 하루였습니다. 내일 비가 오면서 일단 고비는 넘기겠지만 주말로 가면서 또 독한 미세먼지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예보대로라면 주말에 가족끼리 단풍을 즐기기는 꺼림칙하게 됐습니다.

먼저 윤영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밤부터 서울에는 부슬비가 내렸지만 공기중에 켜켜이 쌓인 미세먼지를 씻어내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오전 6시까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오전 10시, 미세먼지가 바람에 실려 남쪽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정오쯤, 대전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당 100㎍까지 올랐습니다.

오후 2시에는 서울의 비상저감조치가 해제됐습니다.

오후 5시쯤에는 '나쁨'을 의미하는 노란색 띠가 호남을 관통했습니다.

미세먼지를 내몬 것은 바람이었습니다.

서쪽에서는 북서풍이, 동쪽에서는 북동풍이 양쪽에서 압박해 미세먼지가 호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빠져나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바람이 역류할 것으로 보여 공기가 다시 나빠질 전망입니다.

내일은 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잠시나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지방은 최대 60mm, 남부지방도 많게는 40mm의 강우량을 보이겠고, 바람도 배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측됩니다.

문제는 주말입니다.

한국대기질예보시스템의 전망을 보면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미세먼지 지도가 '매우 나쁨'을 의미하는 붉은색 일색입니다.

중국 전역에 쌓여 있던 미세먼지가 강한 서풍을 타고 그야말로 물밀듯이 들어올 전망입니다.

이번에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던 강원과 경상도 지역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나마 희망은 한반도 안쪽의 바람도 꽤 강하다는 것인데, 정확한 예보는 내일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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