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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국정원 상납' 인정…'박근혜 지시' 진술여부 주목

입력 2017-11-08 21:16 수정 2017-11-20 23:19

'첫 상납 책임자' 남재준 소환조사
"청와대에 상납한 사실 인정"…검찰, 구속영장 청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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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납 책임자' 남재준 소환조사
"청와대에 상납한 사실 인정"…검찰, 구속영장 청구 방침

[앵커]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지금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상납 자체를 부인하진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남 전 원장이 박 전 대통령의 상납 지시 여부에 대해 어떤 진술을 할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남재준 전 원장이 출석 당시엔 혐의를 강하게 부인을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 전 원장은 현재 7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는데, 오후에 출석하면서 입장을 내놨습니다. 당초 취재진을 뿌리치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질문이 이어지니까 다시 포토라인에 서서 작심한 듯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남재준/전 국정원장 : 국정원 직원들은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이자 최고의 전사들입니다. 헌신과 희생에 대해 찬사를 받지는 못할망정…]

[앵커]

국정원은 잘못이 없다는 얘기로 들리는군요. 오히려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듯하기도 한데, 진술 태도는 어떻다고 합니까.

[기자]

국정원 돈, 그러니까 특수활동비 40여억 원이 청와대로 건너간 건 검찰이 이미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충분히 확인된 사실입니다.

남 전 원장은 이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이 상납은요, 과거에는 없던 겁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으로 남 전 원장이 취임한 두 달 뒤인 2013년 5월 시작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상납 사실을 몰랐다고 잡아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오늘 남 전 원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국정원 상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탁한 남 전 원장 시절부터 시작된 것이라 그 배경이 더욱 주목되는 것이죠?

[기자]

네, 검찰 수사는 다시 한 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남 전 원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국정원 돈을 상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렇게 진술을 할 지가 주목되는데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이재만, 안봉근 두 전직 비서관은 이미 검찰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지시로 돈을 받아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정부 내내 이뤄진 상납 배경과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모레 오전 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남 전 원장 후임인 이병기 전 원장 역시 조만간 조살할 예정입니다.

한편 최근 수사상황과 관련해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오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인권을 철저히 보장하면서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진실을 규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정원 수사팀의 이른바 '사법방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관련 수사가 위축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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