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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거세지는 사퇴 압박, 깊어지는 '문재인 딜레마'

입력 2015-12-24 19:33 수정 2015-12-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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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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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 선대위 외 다른 해법은 없어"

문재인 대표가 혁신적 조기 선대위 외엔 다른 해법이 없다면서 김한길 박지원 의원에게 대표 사퇴 의사를 전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부인했습니다.

▶ 천정배와 만남…"고민 지점 같다"

권은희 의원이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만났습니다. 권 의원은 천 의원의 고민 지점과 자신의 고민 지점이 같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탈당 여부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 "야권 승리 위해 부품으로서 역할"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야권 승리를 위해 작동하는 한 부품으로나마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탈당이 임박했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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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기류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비주류 측에선 문 대표가 먼저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 대표는 혁신안이 실천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오늘(24일)도 야권은 이런저런 움직임으로 어수선한데, 야당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2012년 총선 패배, 대통령 선거 패배, 당시 제1야당 민주당은 패배의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극약 처방이 필요했습니다.

2014년 3월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과 손을 잡았습니다.

석 달 뒤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회생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6.4 지방선거 패배, 7.30 재보선 또 패배…

결국,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든 지 넉 달 만에 주저앉았습니다.

[김한길/당시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지난해 7월 31일) :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납니다.]

[안철수/당시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지난해 7월 31일) :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때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이기지 못하는 정당', '이길 수 없는 정당' 이런 패배 의식이 짙게 드리웠습니다. 그야말로 '풍전등화' '백척간두'의 신세였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됩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2월 8일) : 이 순간부터 우리 당은 분열을 버립니다. 변화의 힘으로, 단합의 힘으로 위대한 진군을 시작합니다. 반드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렇게 당찬 결기를 보여줬지만, 두 번의 선거에서 모두 패하고, 재임 10개월 내내 '정치적 무능', '리더십 부재'라는 혹독한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문병호 의원/무소속 (지난 17일) : 거듭되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반성도, 책임도, 대책도 없습니다. 자기만 옳다는 아집과 계파 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주승용 의원/새정치연합 (지난 8일)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대표에게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한 분은 탈당해서 안철수 신당으로 갔고, 또 한 분은 이달 초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했던 말인데요. 이 분도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 대표 입장에서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 문제로 시작된 안철수 의원과의 갈등을 끝내 해소하지 못한 건 뼈아픈 대목입니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았던 안 의원은 스스로 만든 당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광주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후속 탈당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를 의식했는지, 문재인 대표는 수도권 의원들이 중재안으로 내놓은 조기 선대위 구성 카드를 수용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단, 전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추가 탈당이 없고 공천작업이 혁신위의 '공천혁신안'대로 실천돼야 한다는 겁니다.

비주류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고, 탈당을 고심 중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문 대표의 즉각 퇴진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선대위 등 중재안 자체가 이미 늦었다,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어제) : 문 대표가 대표직을, 모든 당직자들이 그대로 스테이한 채 하는 것은 결국 감동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미 탈당이 시작됐기 때문에 늦었다…]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분당으로까지 치닫는 상황에서 문 대표는 중대 갈림길에 섰습니다.

대표직 던지지 않으면 호남에 이어 수도권으로 탈당 흐름이 번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그렇다고 대표직을 던지게 되면 '공천 혁신안'은 물거품이 됩니다.

이런 양날의 칼 속에서 선택의 압박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거세지는 사퇴 압박, 깊어지는 문재인 딜레마 >입니다.

Q. 일부 언론 "문 사퇴 뜻 밝혀" 보도

Q. 문재인 측 "사퇴 보도 사실 아니다"

Q. 문 "당 흔드는 행동 즉각 그만두길"

Q. 주승용도 탈당 결심 굳히고 시기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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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 연결 >

Q. 후속 탈당 막으려면 문재인 사퇴?

Q. 광주 잇단 탈당…호남 의원들 분위기는?
[강기정 의원/새정치연합 : 호남 대다수 의원은 통합 중요성 강조. 호남 민심은 문·안 누구 손도 안 들어줘]

Q. 김한길 탈당 땐 분당 되는 것 아닌가?
[강기정 의원/새정치연합 : 호남 민심은 1대 1 구도로 치르라는 것]

Q. 안 신당 지지율 상승, 어떻게 보나?
[강기정 의원/새정치연합 : 새정치 지지율 분명히 오를 것]

Q. 박주선은 친노586 청산 주장하는데?
[강기정 의원/새정치연합 : 호남 민심은 문 리더십에 문제 있다는 것. 새정치 현역 의원들 책임감 가져야]

[앵커]

오늘 야당 기사는 < 거세지는 사퇴 압박…문재인 딜레마 >로 하고 후속 탈당 움직임과 문 대표의 입장은 별도로 분석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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