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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현, 미국서만 소송 13건 걸려…수법 보니 "똑같네!"

입력 2015-05-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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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는 이미 미국에서 여러 건의 유사한 사기 사건에 연루된 바 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미국 법원에 확인한 결과, 반주현 씨가 연루된 소송만 최소 13건인데, 이중엔 이번 랜드마크72 매각 사기와 유사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저지주 법원 홈페이지입니다. 반주현 씨 이름을 입력하자 여러 건의 소송들이 검색됩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최소 13건, 주현 씨와 그 회사를 경남기업에 추천한 아버지 반기상 씨는 이를 부인합니다.

[반기상/전 경남기업 고문 : 그런 일이 (소송) 있으면 어떻게 거기 살겠어요. 그런 게 있으면 미국에서 추방당하지.]

하지만 3년 전 주현 씨가 연루된 대출사기 건에 대한 고소장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는 반기상씨 부자의 해명과는 달랐습니다.

주현 씨는 2011년 금융회사의 '매니징 디렉터'라며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리조트 회사인 M사에 접근했습니다.

주현 씨는 1100만 달러, 우리돈으로 120억여 원을 빌려주겠다는 내용의 대출의향서를 M사에 보냈습니다.

또 이 의향서엔 7만 천달러, 우리 돈으로 7천8백만원 정도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M사 측이 대출도 못 받고, 보증금도 날리게 되면서 주현 씨가 속한 금융회사인 T사를 상대로 4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가 말을 바꾸는 바람에, 회사가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T사는 주현 씨가 정식 직원이 아니고, M사에 제출한 대출 의향서도 주현 씨가 조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익태/미국 변호사 : 두 사건의 공통점이라는 것은 결국 사문서를 위조했다는 거죠. 그리고 본인의 직함을 부풀려서 자신이 큰 운영이사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것이 유사합니다.]

현재 주현 씨의 사기의혹은 국제 사회로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제전문지 <포린폴리시>는 5월 26일자에서 '반기문 대통령? 아시아로 돌아선 유엔총장'이라는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포린폴리시는 이 기사에서 반 총장이 한국에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조카의 사기 의혹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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