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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윤석열에 타격?…'박근혜 사면'이 대선판에 미칠 영향

입력 2021-12-24 20:12 수정 2021-12-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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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오늘(24일) 사면이 대선에 미칠 영향을 다시 한번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채승기 기자입니다. 

채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린 대로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윤석열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도 있는데, 윤 후보에게 미칠 영향, 여러 가능성들을 좀 짚어보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윤 후보는 박근혜 씨 구속을 이끌었던 수사팀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또 박씨가 속했던 야당 대선후보이기도 하죠.

말 그대로 딜레마 상황인 겁니다.

그래서 지지율에 미칠 영향을 섣불리 예측하긴 힘들지만, '박근혜를 수감시킨 검사'라는 프레임이 부각되기 시작하면 일부 강성 보수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또 보수 야권이 탄핵 책임론을 놓고 또다시 내홍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윤 후보 입장에선 이제 중도층 확장에 주력해야되는데 '수사 책임론'과 '탄핵 책임론'에 발목 잡힐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국 수사를 받았던 입장인 박씨가 윤 후보를 향해서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가, 또는 안 낼 것인가, 이것도 좀 지켜봐야 할 포인트가 될 수 있겠군요.

[기자]

만약 직간접적으로 윤 후보를 비토하는 메시지를 낸다면 탄핵에 반대했던 이른바 '반윤 세력'이 결집할 수 있습니다.

이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석방 축하 집회를 하고 있는데, 강성 보수세력이 결집하면 지지층이 분열될 우려도 있습니다.

반면 정권교체에 힘을 합쳐한다는 메시지를 낸다면, 오히려 보수층을 결집하기가 수월해지는 상황입니다.

다만 치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라 당장 정치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침묵이 길어지는 것만으로도 각종 엇갈린 해석이 나오면서 윤 후보 입장에선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야권에선 이번 사면이 사실상 윤 후보 지지층의 분열을 노린 대선용 사면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대구 취재기자가 현장을 좀 돌아보기도 했는데 역시 대구경북 TK 민심이 어떻게 흐를지 이것도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기자] 

TK는 흔히 보수의 심장 이렇게 불리는 곳이죠.

이 때문에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고 여전히 박근혜 씨 동정론이 강한 편입니다.

이 지역에서도 최근 국민의힘 내홍 상황으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흔들릴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특히 오늘 사면 결정으로 TK지역 장노년층을 중심으로 일부 이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TK지역은 여전히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곳입니다.

TK 정서상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우선시할 거라 크게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미칠 영향도 가능성들 좀 짚어볼까요.

[기자] 

일각에서는 경북 안동 출신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일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주로 여권에서 나오는 얘기인데 그러니까 이번 사면 결정으로 TK에서 이 후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무뎌지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반면에 사면 결정에 실망한 촛불시민단체 등에서도 반발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이들이 돌아설 경우 이 후보에 대한 우호 여론이 일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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