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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황교안 '입단속'에…김문수 "야당은 입이 무기"

입력 2019-06-05 21:56 수정 2019-06-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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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입의 자유를 달라? > 로 정했습니다.

[앵커]

오늘(5일)은 2개입니까?

[기자]

찾아봤는데 내용이 충실한 것이 없어서 2개의 아이템밖에 준비를 못 했습니다.

[앵커]

그럴 때도 있군요. 알았습니다. '입의 자유를 달라',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자유한국당은 연이은 의원들의 막말에 대해서 일단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오늘 직접 나서기도 했는데요.

먼저 경고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참으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공천에서 점수를 깎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데요.

당내 반발이 있었는데 바로 오늘 대놓고 반발한 사람도 있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인데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페이스북에 "야당 대표는 풀어야 할 입까지 틀어막고 있으니 선거 결과가 걱정된다"라고 쓰고요.

"보통 선거에서 야당은 입이 무기고 여당은 돈이 무기"라고 했습니다.

추경으로 여당은 돈을 푸는데 야당은 대표가 입을 틀어막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한 것입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최근에 세월호 관련 막말을 또 해서 황교안 대표가 직접 지적까지 한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서도 "선지자다"라고 표현하기까지 했습니다.

차명진 전 의원은 김문수 전 지사의 오랜 보좌관 출신입니다.

[앵커]

그렇죠.

[기자]

혐오 표현의 경우 '혐오 표현을 법으로 규제해야 된다' 또 '표현의 자유가 있다'라는 논쟁이 있는데, 김문수 전 지사가 말한 '입의 자유를 달라'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정치적 전술 선택의 자유를 달라'라는 얘기였습니다.

[앵커]

그럼 거칠게 표현하면 '막말이 정치적 무기다'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입이 무기다'라고 했는데 주로 표현한 것이 거친 입들이기 때문에 확대 해석하면 그렇게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역설적인 것은 차명진 전 의원이 과거 세월호 관련 막말을 했을 때 당시 자기가 분노했던 이유가 "세월호가 황 대표를 좌초시키기 위한 좌파의 예리한 무기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가 나서 얘기하다 보니 막말이 나왔다"라고 해명한 바가 있는데요.

[앵커]

이것도 논란이 된 발언이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실 황 대표는 당 지지율을 지금 막고 있는 것이 의원들의 막말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황 대표도 한때 막말로 비난받고 그랬잖아요?

[기자]

좀 거친 표현들이 이전에 좀 부적절한 표현들이 나온 바가 좀 있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찌질이 바로미터?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도 막말에 속합니까?

[기자]

어떤 속되게 이르는 말로 규정이 돼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하게 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막말이 됩니다.

얼마 전 이언주 의원이 당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했다가 당원권 정지의 징계를 받았고 이후에 탈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바른미래당 내분에서 "양아치"라는 말이 논쟁에 붙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양아치'는 괜찮고 '찌질이'는 안 된다면, 이거 옳습니까? '찌질이'가 당원권 정지 1년이면, '양아치'는 그 배 이상 되어야…]

의원총회에서 사실 저런 말들이 나온다는 것이 장려할 것들은 아닌데요.

어제 의총에서 손학규 대표 측 이찬열 의원과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 등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찬열 의원이 회의장을 나가면서 "양아치 같네"라고 했다가 논란이 됐는데요.

그 뒤에 다른 말이 붙었다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바른정당계에서 과거 이언주 의원 사례에 빚대서 막말로 이 양아치 발언도 징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손 대표 측은 일단 특정인을 향한 발언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막말이라는 것이 당내에서 서로 공격하는 데 쓰여서 다른 당하고 좀 다른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권은희 최고위원이 양아치가 배 이상 나쁘다고 했기 때문에 그 두 속된 말의 정의를 잠깐 살펴봤습니다.

국립국어원을 살펴보니까 '찌질이'는 표준어는 아니고 오픈사전, 좀 더 확대돼서 해석은 붙어 있었습니다.

'지질하게 못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돼 있는데 변변치 않은 사람이다' 이런 뜻입니다.

'양아치'는 '거지를 속되게 이르거나 또는 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을 역시 속되게 이르는 말인데 둘 다 속되게 이르는 말인데 단적으로 얘기하면 '찌질이'는 좀 못난 사람이고 '양아치'는 못된 사람입니다.

사회적으로는 못난 사람이 좀 더 나을 수 있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나는 차라리 못된 사람이고 싶다라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앵커]

그것은 정말 개인에 따른 얘기이기는 하죠. 여기까지입니까? 2개니까 좀 허전하기는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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