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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천식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질환' 인정

입력 2017-05-26 22:11

"가습기 살균제 노출 인구 400만명" 첫 정부차원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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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노출 인구 400만명" 첫 정부차원 조사 결과

[앵커]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인구가 400만 명에 달한다는 환경부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논란이 시작된지 7년 만에 나온 첫 정부 차원의 조사 결과인데요. 천식을 피해 질환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판정 기준도 다음 달 발표될 예정입니다.

신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은 정부가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그런 지적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인구가 400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오늘(26일) 발표됐습니다.

지난해 6월 환경부의 용역을 받아 한 환경 관련 학회가 조사한 내용입니다.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뒤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40만 명에서 50만 명이라는 겁니다.

또 새로운 병을 얻은 사례는 최대 30만 명. 앓고 있던 병이 악화된 경우도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접수된 공식 신고 건수는 5584명 뿐이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99%를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금까지 정부는 폐가 딱딱해지는 이른바 '폐 섬유화'에 대해서만 피해를 인정해왔습니다.

그 사이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졌습니다.

[김선미/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 첫째 아이는 폐렴을 앓고 경련을 심하게 하다가 천식 진단을 받았어요. 둘째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비염 진단을 받았어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천식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질환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판정 기준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 산하의 '폐 이외 질환 검토위원회' 관계자는 다음달 초 공청회를 통해 새 기준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적용 시기를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증후군'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천식은 물론 피부질환과 간손상 등도 큰 틀에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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