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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정유라, 덴마크서 체포…특검 수사 새 국면 돌입

입력 2017-01-02 20:19 수정 2017-01-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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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가 우리시간으로 오늘(2일) 새벽, 덴마크 북부의 한 도시에서 체포됐습니다. 불법체류 혐의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현지법에 따라 불법체류는 72시간 동안 구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법당국은 이 시간 내 정유라를 데려오기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정유라의 체포 소식을 중심으로 특검 수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정유라 : (정유라 씨 원래 귀국하실 생각이었어요?) … (한국 가서 검찰 조사받으실 생각이었나요? 말씀 좀 해주시죠.) …]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이 왔습니다. 그런데 진짜 '정유연'이 왔습니다. 정유연,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본명이죠. 정유라가 덴마크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덴마크 경찰에 따르면 정유라가 체포된 곳은 올보르그 시의 한 주택인데요. 불법체류 혐의였다고 합니다. 검거 당시엔 정유라를 포함해 모두 5명. 2~30대 남성 2명과, 60대 여성이 한 명 그리고 2015년생 어린아이, 즉 정유라의 아들도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최씨 모녀가 독일에서 거주했던 곳은 독일 슈미텐, 독일에서 숨어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과 국내 취재진들의 추적이 심해지자, 덴마크로 넘어가 칩거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덴마크 올보르그 시는 정유라의 은신처 가운데 한 곳으로 지목돼온 곳인데요. 승마 연습을 위해 과거 여러 차례 방문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유럽에서는 시민들이 가장 행복한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삼성이 구입해 정유라가 타던 말 비타나 V를 소유한 곳으로 알려진 승마장도 이 도시에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엔 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올보르그 시의 한 레스토랑에서 "김치를 달라"며 황당한 요구를 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정유라가 체포되면서 특검팀의 수사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 바로 정유라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최순실은 "딸 유라를 좀 놓아 달라, 보호해달라"고 자신의 변호사에게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최씨는 지난달 구치소에서 만난 청문위원들에게도 핵심 혐의에 대해선 "모른다" "말하고 싶지 않다"며 시종일관 당당했지만, 딸 정유라에게만큼은 나약한 모습이었습니다.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해 12월 26일) : 딸이 걱정되느냐 손자가 더 걱정되느냐, 누구 때문에 더 걱정하고 있느냐 했더니 그때 울기 시작하더라고요.]

[장제원 의원/개혁보수신당(가칭) (지난해 12월 26일) : 내가 왜 이렇게 구속이 돼야 되느냐에 대해서 좀 자조 섞인 한탄, 또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울음을 흘렸다는 말씀을 드리고….]

최씨는 딸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에 대해서도 "정당하게 들어갔다"며 항변했었죠. 이처럼 구속 수감된 엄마가 딸과 손자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동안, 독일에 있던 정유라는 프랑크푸르트 명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대 특혜 입학에 대해 "돈도 실력이다. 능력이 없으면 부모를 원망하라"던 정유라. 승마 특기자 입학을 비롯해, 승마 훈련을 명목으로 대기업 후원을 받았던 최순실, 정유라. 결국 자신이 훈련하던 승마장이 있던 도시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현지 법에 따르면 불법 체류 혐의가 확실하면 72시간, 명확한 혐의가 없으면 24시간 동안 구금해둘 수 있습니다. 정씨 등이 검거된 시간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 30분쯤. 이 때문에 최대 5일 새벽 2시 반이 '데드라인'입니다.

문제는 특검이 지난달 27일, 경찰을 통해 인터폴에 요청한 정유라의 '적색수배'가 아직 떨어지지 않은 상황. 이철성 경찰청장은 "적색수배는 통상 일주일 내에 결정을 한다"며 "내일쯤 적색수배 발령 여부가 결정되거나 좀 더 심의할 수도 있어 불명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적색수배 발령 전 정씨가 풀려나는 걸 막기 위해,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요청 전까지 잡아놓을 수 있게 하는 '긴급 인도 구속'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규철/특별검사보 : 현재 저희들은 법무부를 통해서는 범죄인 인도, 긴급구속 청구를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고 외교부를 통해서는 덴마크 대사를 통해서 정유라 측과 접촉하도록 그렇게 하고 있는 상황이며, 경찰청을 통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를 조속히 밟아서 처리할 수 있도록 이렇게 협조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검팀도 법무부, 외교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신병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최씨 모녀의 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정유라가 귀국하면 특별검사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요. < 정유라 체포, 특검 수사 새 국면 돌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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