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OP 총격 사고를 일으킨 임 모 병장이 당시에 한 명, 한 명 조준 사격을 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JTBC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를 했는데요. 군 당국 조사에서 임 병장이 "당시 어두워서 조준 사격을 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특정 장병을 겨냥하지 않고 무차별로 총을 쐈다는 주장인데요, 이것은 수사에서 좀 더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중앙수사본부는 어제 국군강릉병원에서 임 병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정 장병들을 상대로 조준 사격했는지도 핵심 조사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임 병장이 조준 사격은 아니었다고 부인한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임 병장 진술에 따르면 "당시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조준 사격을 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또 생활관에서의 2차 총격과 관련해서도 "안에 들어가 눈에 띄는 대로 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임 병장이 쐈던 총알은 모두 10발.
그런데 인명 피해는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 등 대규모였습니다.
이 때문에 조준 사격 가능성이 제기돼 왔고, 유족들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합니다.
[노봉국/고 이범한 상병 외삼촌 : 지향성 사격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유족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조준에서 지향성으로 바꾼 것인지….]
임 병장의 진술에 대해 군 당국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