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연일 '데드라인'을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가 협상시한이라는 거죠. 이번엔 외무성 국장이 '기회의 창이 매일 닫히고 있다'면서 미국의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에 참석한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연말까지 미국이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답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철수/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 : 우리는 미국에 꽤 많은 시간을 줬으며, 연말까지 결론을 담은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취지로 압박했습니다.
[조철수/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 : 우리는 모든 일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희망하지만, 기회의 창이 매일 닫혀가고 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또 적대적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 책임론'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철수/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 : 한반도의 미래는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에 체제를 보장하고 제재를 풀어달라는 등 선제적 조치를 요구해왔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과의 협상 시한을 연말까지로 못 박은 바 있습니다.
이번 회의엔 우리측 대표도 참관했지만, 간단한 인사 외엔 실질적인 접촉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