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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인물' 윤중천 긴급체포…김학의 의혹 추궁할 듯

입력 2019-04-17 17:48 수정 2019-04-17 18:12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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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조금 전에 얘기했던 대로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단이 오늘(17일) 오전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전격 체포했습니다. 수사단은 사기 등 개인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수사의 핵심인 김 전 차관의 뇌물죄 또 성범죄 등에 대한 수사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가수 박유천 씨도 오늘 경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최 반장 발제에서 관련 수사 내용들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검찰 김학의 수사단이 오늘 윤중천 씨를 체포했습니다. 수사단은 사기와 알선수재 등 이 3가지 혐의를 적용을 해서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는데요. 수사단은 과거 수사자료와 주변인물 등에 대한 조사 결과 건축과 관련한 사기 그리고 인허가 관련 알선수재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단은 우선 윤 씨의 개인비리 혐의 등에 대해서 조사를 한 다음 수사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전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윤 씨와 김 전 차관 사이 뇌물 의혹에 대한 단서가 나올 수 있고요. 특히 윤 씨가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을 직접 촬영한 인물로 꼽히고, 수사단이 최근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 대해서도 조사한 만큼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 조사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렇게 의혹의 열쇠를 쥔 윤중천 씨가 체포되면서 김학의 전 차관은 언제 소환될 지에 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일단 윤 씨가 얼마나 수사에 협조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뇌물수수나 청탁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되면 곧바로 김 전 차관 소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윤 씨는 김 전 차관이 검사장 승진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하소연을 하자 청와대 인사와 인연이 있는 지인을 통해 힘을 써 주는 등 도움을 줬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2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는데요. 참고로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의 검사장 승진이 있었습니다. 이 때 검사장에 오른 인물, 다음과 같은데요. 김학의, 김진태, 채동욱, 이인규, 소병철, 길태기 후배들도 함께 검사장으로 승진이 됐습니다. 하지만 선배 황교안은 두 해 연속 고배를 마셨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JTBC '뉴스룸' /  지난달 28일) : 차관으로 올 때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반대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왜 반대를 했을까요?) 왜냐하면 황교안 장관보다 김학의 차관이 고등학교 1년 선배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찍어내려 보낸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농담으로 장관이 차관 결재받겠다 이런 얘기도 했었습니다.]

다음은 연예계 마약 투약 의혹 소식입니다. 황하나 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박유천 씨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주 기자회견을 자처해 결코 마약을 한 적 없다고 했지만 경찰은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어제 압수수색도 벌였는데요. 박 씨는 오늘 결백을 강조하듯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박유천/가수 : 안녕하세요.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그러고 나오겠습니다. (기존의 입장처럼 마약 혐의 부인하십니까?) 감사합니다. (말씀 좀 해주시죠.)…(황하나 씨를 올 초에 왜 만나신 건가요?)…(황하나 씨가 강요받고 강제 투약 당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한마디만 해주시죠.)…]

그리고 경찰은 어제 박 씨의 소변과 모발을 확보를 했습니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통상 소변을 통한 간이 검사에서는 일주일 내 투약 혐의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는 우선 박 씨 측 입장을 들어보고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마약 혐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졸피뎀 등을 상습적으로 투약해 강제 출국된 방송인 에이미 씨가 과거 연예인 동료와 함께 프로포폴을 했다라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에이미는 그를 소울메이트라고 했는데요. 특히 당시 군에 있던 친구가 새벽마다 전화를 해서 도와달라며 연예인 생활이 끝날 수 있으니 네가 안고 가라고 했다고도 했습니다.

과거 에이미가 한 방송에서 소울메이트라고 했던 연예인 그리고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연예인으로 지목된 인물은 바로 가수 휘성입니다. 당시 휘성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으로 군 검찰의 조사를 받은 것 자체는 사실입니다.

[위용섭/당시 국방부 공보담당관 (2013년 6월 14일) : 육군 보통검찰부에서 소환 조사 2회를 실시했고 피의자 신분으로 지금 현재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고 제대한 다음에는 활발히 방송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에이미는 제대한 뒤 그 친구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아무 연락이 없었고 전화를 하니까 "네가 언제 도와 줬냐"라고 했다며 "바보 같이 혼자 의리를 지켰다. 배신감을 잊지 못한다"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더 충격적인 주장도 내놨는데요. 소울메이트라고 여겼던 그 친구가 "에이미가 경찰에게 자신을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성폭행을 해 사진과 동영상을 찍자"고 제안을 했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휘성이 수사를 받을 때도 유사한 주장이 나온 바는 있습니다.

[JTBC '뉴스9' (2013년 6월 14일) : 휘성의 투약 모습을 직접 목격했고 입막음 협박까지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JTBC '뉴스9' (2013년 6월 14일) : 이 지인은 휘성이 휴가 때 투약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외부에 알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휘성 씨 지인 ○씨 (JTBC '뉴스9' / 2013년 6월 14일) : 목격한 게 한 달에 몇 번인데 한 군데에서 본 것만 다섯 번, 여섯 번? 2주에, 또 제 입막음 시키려고 조폭 같은 사람들 섭외했더라고요. 절 죽여 달라고…]

물론 이번 에이미의 주장에 대한 신빙성은 따져봐야할 부분이기는 합니다. 다만 휘성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소속사도 "자세한 상황은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김학의 열쇠 쥔 윤중천 체포…에이미 폭로, 사실상 휘성 저격?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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