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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앞 공장서 뿜는 '1급 발암물질'…왜 반복되나

입력 2018-10-19 20:54 수정 2018-10-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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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모두 대표적인 발암물질입니다. 집 근처 공장에서 이런 물질들이 기준치를 넘어 배출된다면 생각만으로도 섬뜩한 일이겠죠.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그런 곳이 있었고, 또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석유 울산공장입니다.

굴뚝에서 흰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 공장은 지난해,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을 기준치의 최대 40배를 초과해 배출하다 적발됐습니다.

공장 안으로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업체 측은 고발당한 이후 정화장비를 새로 설치해 지금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합니다.

공장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곳입니다.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합니다.

[이나래/공장 인근 주민 : 걱정이 많이 되죠. 아기도 학교도 다녀야 되고, 여기서 쭉 자리를 잡아야 되는데요.]

지난 5월, 포스코ICT가 운영하던 경기도의 한 공장은 납과 카드뮴을 기준치를 초과해 배출하다 적발됐습니다.

조업중단 조치를 당한 이후 공장을 매각했습니다.

공장을 인수한 업체는 "정화설비를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벤젠, 포름알데히드, 페놀 등 각종 유해물질을 기준치를 초과해 배출하다 적발된 경우는 2016년 이후 95건입니다.

주민들은 불안해하지만 대부분 개선명령에 그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영업을 정지시켜 버리면 생산을 못하게 하는 거고 굉장히 큰 영향을…]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전현희/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 : 적발 업체 수시 공개와 처벌수위 강화를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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