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7일) 경기도 양주의 주택가에서 LP 가스가 폭발해 2명이 숨졌는데, 오늘 현장 감식에서 가스관이 절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순한 가스 누출이 아니라 누군가 고의로 가스관을 잘랐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절단된 가스관을 국과수로 보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집 안의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콘크리트 벽돌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택은 완전히 무너져 기둥도 남지 않았습니다.
바로 앞 다른 주택 2채는 지붕이 뜯겨나가고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경기도 양주시 주택가의 LP 가스 폭발 현장을 찾아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잔해를 수색하던 중 나온 것은 절단된 가스관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잘린 가스관에서 흘러나온 가스가 실내에 쌓였고,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불이 붙어 폭발이 일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국과수는 누군가 가스관을 고의로 절단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잘린 것인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왜 이렇게 폭발 피해가 컸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주택 전체가 한 번에 터져 나가고, 100m 떨어진 차량 유리창까지 지붕 파편이 날아왔습니다.
경찰은 LP가스통 무게가 20kg였고, TNT 화약 6kg에 맞먹는 폭발력을 지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