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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오대양 육대주 아우르는 반기문'?

입력 2016-12-27 18:45 수정 2016-12-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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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에서 이제는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총장. 반 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 충주 창립대회가 오늘(27일) 열렸는데요, 당초 이 자리에서 합창곡을 부르기로 돼 있었는데 취소가 됐습니다.

그 합창곡의 제목은 이름하여 '거목 반기문', 충주에서 향토가수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금열씨가 만든 노래라고 하는데요. 먼저 1절 가사부터 들어보시죠.

"백마가 주인없어 승천을 했던 삼신산의 정기를 받아
하늘이 내린 모체로부터 충청도에 출생하셨네
오대양과 육대주를 아우르시는 대한의 아들"

저희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연주해서 들려드리고 싶었지만 저작권 문제 때문에 불가능했고요, 대신에 한 방송사에서 자체 제작한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승천한 백마날개 주인이 되어 지명산의 정기를 받아 부모님 주신 총명함으로 국원성(충주)에 출생하셨네 (중략) 천지간에 일류문명까지 덩이지게 할 거목이어라 단군의 자손 반기문"

'승천', '백마', '정기', '거목'. 위인전에 나오는 영웅의 출생이야기에 이런 말이 많이 등장하죠? 이 노래는 이렇게 개인숭배 논란이 일면서 합창이 취소됐습니다. 노래를 만든 금열씨에게 입장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금열/'거목 반기문' 작사·작곡 : 충주 반선재라는 곳이 있어요. 학교 다니시고 하던. 반선재. 거길 가서 다시 재차 보고서 제가 테마를 아, 이 분 참 거국이시다, 작가 입장에서. 작고가 저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반기문 사무총장님은 아, 너무 대단하시고 큰 나무다. 거목이시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거예요, 사실. 그리고 거기 가사에 보면요, '일백하고 아흔 두 나라에'라는 그 유엔 사무국 개수가 써져 있어요. '일백하고 아흔두 나라에' 이 부분요. 지금 몇 개국이에요? 넘죠? 그러니까 그 가사만 보셔도 옛날에 만들어놓은 가사라는 거예요.]

반기문 총장 우상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월 워싱턴 포스트는 반기문 총장 고향인 충북 음성을 다녀와 기사를 썼는데요, 반기문의 생가, 동상, 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북한의 김일성 우상화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유엔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총장 분명 존경받을 부분이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 받습니다. 하지만 찬양과 존경은 분명히 다르죠. 반기문 생가를 보고 북한을 떠올렸다는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비판,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팬덤 자체는 나쁜 게 아니죠. 하지만 신격화 단계로까지 가면 호응을 얻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요. 모든지 과유불급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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